[청년농업인 힘내라] 진주 짱구오빠 직거래장터
[청년농업인 힘내라] 진주 짱구오빠 직거래장터
  • 박성민
  • 승인 2016.03.1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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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법 10년 베테랑…당일 수확 발송 농가직거래 상품
▲ 진주시 대평면에서 애호박과 고추, 피망을 주작목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짱구오빠 농산물 김진식(37)씨. 그는 피망 직거래 판매를 국내에서 처음 시도할 정도로 농사에 관해 한 발 먼저 움직이는 청년농업인이다.

짱구오빠는 원래 별명이었다.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친환경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도 안성맞춤.

진주시 대곡면에서 ‘짱구오빠 농산물’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식(37)씨. 김씨는 벌써 10여 년이 다되가는 베테랑 농사꾼이다. 20대 초반 마산에서 취직했던 그는 부모님을 위해 진주로 내려와 전업농으로 새출발한다. 부모님이 키우던 가지, 오이, 피망에 더해 지금은 애호박과 고추, 피망을 주작목으로 약 9917㎡(3000평)규모를 자랑한다.

김씨는 스스로 말하지만 이른바 ‘오지랖’이 넓다. 회원이 부족한 진주 4H에는 지난해까지 직책을 맡으면서 활동을 벌였고 경남영농모니터요원으로도 추천돼 있다. 김씨는 키우는 애호박과 고추, 피망은 전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다. 친환경 농법이 일손이 많이 필요하고 많이 시간이 걸리지만 농작물의 상품성 등을 고려해 포기할 수 없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친환경 농법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본격적인 농사 시작후 2년은 실패를 거듭하며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진주시와 농업기술원의 도움을 재기에 도전했고 점점 농사에 대한 노하우는 쌓여갔다. 결국 농사시작 3년째부터 전체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출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는 김씨가 진주에서는 초창기부터 해왔다.

특히 직거래가 어렵다는 피망도 3개월전 부터 시도했다. 피망이 직거래가 어려움 상품임에도 시도하는 것은 미래에 예상되는 중국농산물의 총공세를 대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판로개척을 대비하는 것이다. 김씨는 “피망을 직거래로 구입하는 고객은 대부분 피자가게 점주들이다. 그분들의 장사가 잘되야 저도 많은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며 “협업과 상생의 차원에서 앞으로 점주들과 함께 피자의 날 행사도 계획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전에는 블로그와 카페에 더해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고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직거래에 열정을 쏟고 있지만 대형 포털에 첫페이지에 들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김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피망 재배를 중심으로 작목을 전환하고 각 작목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강소농 단체를 조직해 젊은 농업인들과 직거래에 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농촌과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비영리 법인을 세워 운영할 경우 공판장 납품보다는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좀 더 질 좋고 저렴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궤도에 올라가면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투명한 관리체계로 공부하고 준비 중이다”며 “1년에 한 명이라도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10년 후에는 제대로된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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