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4월1~10일 '벚꽃엔딩' 봐야죠
진해군항제 4월1~10일 '벚꽃엔딩' 봐야죠
  • 이은수
  • 승인 2016.03.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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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 그루 만개하는 전국 최대 벚꽃축제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36만 그루 벚꽃이 앞다퉈 피어나면서 진해에는 연분홍 물결이 일고 있다.

군항도시에서 함께 즐기는 세계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올해 3월 31일 개막을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 주요 행사가 열리고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동상에 헌다헌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 벚꽃나무 사이로 운행하고 있는 제황산 모노레일카.


◇ 봄기운 가득 담은 벚꽃 만발

4월의 진해는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이다. 군항제를 앞두고 봄 기운을 가득담은 벚꽃 서서히 개화하고 있다. 벚꽃 명소로 소문이 난 로망스 다리 주변의 벚꽃도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관광객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벚꽃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벗나무는 진해벚꽃의 절정이다. 또 안민고개의 십리벚꽃 길은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벚벛꽃 명소로 제황산공원에 올라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중원로터리 8거리를 중심으로 100년전 근대식 건물들과 진해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벚꽃은 다음 주 초부터 만개될 전망이다. 올해 군항제와 벚꽃 절정 시기가 맞아 들어갈 것으로 창원시는 보고 있다.

 
▲ 경화역 벚꽃.


◇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축제 강화

이번 축제를 위해 창원시는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축제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다음달 2일부터 3일간 진해공설운동장에서는 ‘체리 블라섬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축제는 국내외 유명 DJ가 참여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축제다. 또 ‘축제 속 축제’로 자리를 잡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7부터 10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일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 몽골 중앙군악대, 미8군 군악대, 고등학교 밴드부가 참가할 예정으로 다양한 제식동작과 행진을 볼 수 있다. 공군 특수비행전대인 ‘블랙이글스’는 4월 8일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 20여 분간 곡예비행을 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 밖에 여좌천 일대에 6·25 전쟁 참전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만국기를 내거는 ‘세계의 거리’를 조성한다. 다양한 국기 위로는 수령이 수십 년 넘은 벚나무가 ‘벚꽃 터널’을 이뤄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벚꽃 구경은 밤에더 환상적이다. 진해루 앞 밤바다와 만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오색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멀티미디어 불꽃 쇼, 밤 벚꽃과 ‘빛’(Luminary)이 어우러지는 별빛축제가 여좌천에서 열린다.

 
▲ 경화역 벚꽃.


◇ 창원판 블랙프라이데이 “주목”

이번 축제 기간에는 지역 유통업체가 일제히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려 지역 경제 및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행사에는 롯데백화점(3곳)·신세계백화점·대동백화점·시티세븐몰·뉴코아아울렛 등 백화점 7곳,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10곳, 기업형 슈퍼마켓 27곳, 농협 하나로마트 24곳이 참여한다. 또 마산상인연합회·창원시장상인연합회 주도로 전통시장 20곳 88개 점포도 동참한다.

행사기간 업체별로 특정 상품에 대해 10%에서 최대 80%까지 가격을 깎아주며 구매금액별로 상품권이나 사은품, 식당가 할인쿠폰 등을 나눠준다. 특정 시간을 정해 가격을 할인하거나 ‘덤’ 상품을 주는 게릴라 이벤트도 벌인다. 이번 군항제는 진해구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과 함께 ‘꽃으로 전하는 희망, 군항을 울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야제 및 개막행사, 이충무공 추모대제,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는 물론 군부대인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등을 전면 개방해 둘러볼 수 있다.

 
▲ 여좌천 야경.


◇ 슬로우 관광! 차없는 거리 셔틀버스 운행

창원시는 올해 군항제부터 주말에 외부에서 진해로 들어오는 승용차를 통제한다. 대신 60여 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해 시내 교통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군항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주말 나흘간(4월 2~3일, 9~10일) 차량을 통제한다. 특히 여좌천 일대는 차 없는 거리가 전면 시행된다. 또 시는 남원로터리, 중원로터리, 북원로터리 등의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해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남원로터리~해군사관학교(하루 112회), 북원로터리~해군기지사령부(하루 30회) 등의 노선버스도 임시로 신설되며, 1만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도 마련했다. 안민고갯길과 장복산길은 양방향 벚꽃이 터널처럼 활짝 피어 예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군항제 행사 때마다 많이 찾는 곳으로 잘 정평이 나 있다. 올해에는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셔틀버스만 운행하기로 해 진해군항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걸으면서 즐기는 코스로확실하게 자리 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제54회 진해 군항제’ 기간에 3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기간중 토·일요일에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교통상황 파악과 교통소통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경찰과 모범운전자회, 시청 공무원들이 주요지점에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진해군항제를 찾는 관광객들께서는 차량통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교통질서가 바로선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진해군항제를 찾은 시민들이 누비자를 타고 벚꽃구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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