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죽순도 일찌감치 ‘쑥쑥’
따뜻한 날씨에 죽순도 일찌감치 ‘쑥쑥’
  • 정희성
  • 승인 2016.03.3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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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15~20일 빨리 나와
따뜻한 날씨에 봄기운을 머금은 죽순의 첫 발순시기가 진주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 예년보다 15~20일 앞당겨 관찰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죽순의 발순 시기는 지역, 죽종(竹種, 대나무 종류), 기후 및 입지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개 4월에서 6월 사이에 이루어진다고 4일 밝혔다.

대나무 중 가장 크고 굵은 맹종죽이 4월 상순에서 5월 하순으로 가장 빠르며, 솜대(4월 하순~5월 하순)와 왕대(5월 중순~6월 중순)가 그 뒤를 잇는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진주지역을 대상으로 3월 기후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대비 평균기온은 0.3℃, 상대습도는 2.1%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습기가 높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죽순의 발순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죽순은 지온(지층의 기온)과 수분에 민감한 식물로 해마다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발순 시기가 달라진다. 죽순은 지면에서 30∼40㎝ 정도 돋았을 때 상품성이 가장 좋으며, 선도 유지를 위해 가능하면 이른 아침에 채취하는 것이 유리하다.

진주 소재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유병오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최적의 산림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산림생물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대나무 자원의 활용 증진을 위해 죽종별 죽순 발순 시기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지난달 31일 남부산림자원연구소 가좌시험림에서 발견된 맹종죽 죽순, 지난해보다 따뜻한 온도와 습도로 인해 보름여 정도 일찍 발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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