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선수 챙기는 '패트릭 씨'
NC 외국인선수 챙기는 '패트릭 씨'
  • 연합뉴스
  • 승인 2016.04.06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류 작업부터 집 구하기까지 한국 적응 도와
프로야구 구단은 보통 외국인 선수를 돕기 위해 통역 2명을 운용한다.

 통역은 단순히 외국인 선수의 말을 옮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이 한국에서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일까지 돕는다.

 야구장뿐만 아니라 그들의 야구장 밖 일상도 통역이 함께한다. 때로는 원래 업무보다 입맛 까다로운 외국인 선수들에게 맞추는 게 더 힘들 때도 있다.

 그래서 NC 다이노스는 통역 외에 따로 외국인 선수 전담 코디네이터를 뒀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어에도 능숙한 미국인 패트릭 버고(38)가 그 주인공이다.

 원래 NC는 작년까지 통역 2명이 외국인 선수 대소사까지 모두 맡아 처리했지만, 김정덕 씨가 박병호 전담 통역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데다가 나머지 한 명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취직했다.

 NC는 새로 통역을 구했지만, 그들에게 외국인 선수 관리까지 맡기는 대신 따로 버고를 고용했다.

 에릭 테임즈·잭 스튜어트·에릭 해커도 마침 국적이 미국이라 버고와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NC가 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치자, 버고도 구장을 찾아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며 작은 부분까지 살폈다.

 원래 버고는 컨설턴트로 한국에 왔다가, 지금은 국내 영문 매체에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칼럼을 기고한다.

 구단 관계자는 “작년 테임즈에 대한 기사를 쓴 것을 보고 연락을 해 인연을 맺게 됐다. 버고 본인이 한국 야구에 관심이 무척 많고, 특히 한국 야구 역사에 해박하다”고 소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버고는 마산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대신, 일이 있을 때마다 NC 선수단을 찾아간다.

 구단 관계자는 “버고가 평소 수시로 찾아와 도움을 준다. 야구인이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만 도움을 주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크고 작은 일까지 돌봐주는 버고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를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자 따로 담당 직원까지 뒀다. ‘작은 배려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말이 올해 NC에서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전담 코디네이터를 두고 그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 서울에 거주하는 패트릭 버고(38)는 올해 NC 외국인 선수 대소사를 챙기게 된다. 버고가 NC 투수 에릭 해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