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현장을 가다] 거제
[4·13 총선현장을 가다] 거제
  • 박철홍
  • 승인 2016.04.0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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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조선업황 이겨 낼 묘책 찾아라”
거제 선거구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업계 근로자들이 많은 곳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 단일 야권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리고 무소속(현 김한표 의원) 후보와 접전을 펼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난달 야권단일화 협상이 진행됐지만 무산돼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지역구 현역 새누리당 김한표(61) 후보는 ‘거제경제, 반드시 살립니다’라는 선거구호를 내세우며 재선에 나섰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근 출·퇴근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조선경기 불황으로 거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거제 경제를 살리고 미래의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6조원 규모의 LNG선을 조기 발주하고, LNG 관련시설 유치를 공약했다. 이밖에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및 가덕도 국제공항 지원, 지역내 도시가스 보급률 60%로 상향, 여성복지회관건립·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변광용(50) 후보가 ‘노동자와 더불어 잘사는 조선해양산업도시 건설’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기수·송미량(노동당), 박명옥(국민의당) 등 거제시의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변 후보는 “국내 조선사의 불황은 설계·엔지니어링 부족, 자재 국산화율 저조, 저가수주 경쟁 등의 이유도 있다”며 “배 건조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엔지니어링 기술 확보, 핵심기술 획득, 기자재 국산화율 확대를 위한 국가적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종혁(34) 후보는 삼성중공업 고객지원팀 재직 경험을 살려 조선경기 활성화의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김 후보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부활을 위해 석유 수출이 가능해진 이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 업체가 조선소를 건설하고, 선박 수주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사기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치권과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삼성·대우조선 경영진과 노조 대표를 만나 고충을 듣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길종(56) 후보는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지역 내 노동자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변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된 상태다. 이 후보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양플랜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조선업계의 경영혁신 노력뿐만 아니라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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