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선생님'으로 재능기부 나선 유치원교사
'마술선생님'으로 재능기부 나선 유치원교사
  • 김영훈
  • 승인 2016.04.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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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무지개초교 김미숙 교사
▲ 김미숙 교사.


아이들과 25년여 동안 친구로 지낸 온 김미숙(54) 교사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바로 ‘마술’이란 친구이다.

지난 2011년 경남도유아체험교육원에서 진행하는 교육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마술. 지금은 ‘마술 선생님’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마술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김미숙 교사는 “교육 과정에 마술 과목이 있었는데 궁금해 호기심이 발동했다”며 “마술이 나에겐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고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그래서 2011년부터 마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마술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복지시설 등을 돌아다니며 마술 공연을 하고 있으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해서도 마술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멋쟁이 놀이 봉사단’이란 봉사단체가 있다. 이들과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 다니며 봉사를 해 왔다”며 “마술을 배운 뒤에는 이들에게 마술 공연을 보여주면서 함께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숙 교사의 인기는 특히 유치원과 학교에서 실감할 수 있다. 아이들은 늘 그를 보면 ‘마술 선생님’, ‘마술, 마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마술을 통해 아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나 또한 즐겁고 생활의 활력이 된다”며 “한번은 어느 추운 겨울날 아이들이 마술로 따뜻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기고 했는데 그런 순수한 마음을 보면서 나 또한 순수해 지는 것 같아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기심에 시작한 마술이 아이들이 좋아하고 모든 사람들이 응원해 주고 학부모들까지 격려해 줘 늘 감사하고 즐겁다”며 “이런 마음을 느끼게 나에게 찾아와준 마술이란 친구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미숙 교사는 이제 ‘마술 선생님’에서 ‘이야기 할머니’로 진화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마술 선생님이지만 퇴직 후에는 마술과 함께 동화를 들러주는 ‘이야기 할머니’가 되고 싶다”며 “봉사라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다. 기쁘게 즐기면서 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 봉사활동을 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김미숙 교사가 어르신들을 위해 마술 공연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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