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화개장터, 영호남 장날 다시 개장
복구 화개장터, 영호남 장날 다시 개장
  • 곽동민
  • 승인 2016.04.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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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갈등 딛고 새단장 “영원히 화합·상생하자”
벚꽃이 활짝 핀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인근 국도 19호선.

 벚꽃 터널을 따라 연결된 도로는 평일인데도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지난 1일 재개장한 화개장터는 5일이 지났건만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재개장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하동군은 재개장날과 다음날 각각 2만5천여명이 화개장터를 찾은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평일에도 평소 주말 수준인 6천~7천명이 화개장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하동군 관계자는 보고 있다.

 하동군은 불이 난 화개장터에 안전한 한옥 구조의 장옥 5채 39칸을 지어 작년 벚꽃축제 때 1차 개장하고 그동안 2차 공사를 추진했다.  재개장한 화개장터는 1차 공사분을 포함해 한옥 구조 장옥 6채와 43칸, 사유시설 8채 33칸을 갖췄다.

 하동군은 화개면사무소 앞 112㎡ 규모로 지은 옥화주막도 개업했다.  옥화주막은 김동리 선생의 소설 ‘역마’ 속 옥화주막처럼 안채와 바깥채 등으로 지었다.  공모를 통해 국악인 이명숙(56)씨가 ‘초대 옥화’로 선정됐다.

 이 씨는 “첫 옥화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막을 찾는 손님들에게 맛깔난 음식과 함께 비련의 주인공 옥화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새 모습으로 문을 연 화개장은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생산된 야생 차를 비롯해 둥굴레·더덕·오미자·천마 등 약재와 참게·재첩·장터 국밥·묵 같은 먹거리도 풍성하다.

 하동군은 재개장에 앞서 입점자 선정과정에 호남 상인을 거부해 발생한 잡음도 말끔하게 없앴다.

 하동군은 2014년 11월 화개장터가 불에 탄 뒤 군유지 4천300㎡에 복원한 한옥구조의 장옥 38칸과 난전을 정비한 점포 44칸 총 82칸의 새 입점자를 선정했다.

 하동군은 지난 1일 화개면 화개장터 안 문화다방 광장에서 화개장터 재개장식을 열었다.

 화개장터에서는 2014년 11월 27일 오전 2시 30분 화재로 점포 80개 가운데 41개 점포와 보관 중인 약재 등이 불타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소식을 들은 하동 출향인들은 물론 구례군과 광양시 공무원들도 하루빨리 복구해 개장하도록 십시일반 성금을 보탰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화개장터가 섬진강변 영호남 시·군의 상생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화개장터 찾은 관광객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재개장한 화개장터를 찾은 전국 관광객들이 각종 약재를 구경하고 있다. 2016.4.6
shch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화개장터 찾은 관광객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재개장한 화개장터를 찾은 전국 관광객들이 각종 약재를 구경하고 있다. 2016.4.6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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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옥화주막’ 개업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화개면 화개장터 인근 화개면사무소 앞 112㎡ 규모로 지은 옥화주막. 2016.4.6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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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입점 호남 상인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 입점한 전남 구례 상인 서 모(66) 씨가 가게에서 밀가루빵을 굽고 있 다. 2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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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광양 상인 가게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화개면 화개장터에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배정한 전남 광양 상인의 가게 2곳에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2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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