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춘곤증과 감식초
[농업이야기] 춘곤증과 감식초
  • 경남일보
  • 승인 2016.04.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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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장)
 
김은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장)


요즘 같은 봄날에는 건강한 사람도 장시간 자동차 운전을 하거나, 가정이나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몸이 나른하면서 깜빡 졸음이 온 경험이 한두 번 쯤 있었을 것이다. 바야흐로 춘곤증의 계절이다.

어느 한의사의 강연에서 춘곤증은 말 그대로 봄, 즉 3월에서 5월에 몸이 피곤하여 나른해지며 의욕이 줄어들거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단다. 춘곤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먼저 우리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가 간으로 봄이 되면 간이 바람을 맞아 기능이 떨어지지 때문이고, 둘째는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 웅크렸던 인체가 봄이 되면서 따뜻한 온도에 적응 하려는 생리현상이며 그리고 밤이 긴 겨울을 지나고 점차 낮이 길어짐과 동시에 활동량 증가로 신진대사 량도 월등히 많아지는데 이에 따르는 영양부족이 원인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봄철의 불청객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잘 알려진 방법에는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영양을 골고루 섭취,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식사 등이 있다. 그 중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려면 과실식초인 감식초가 으뜸이다. 물론 식초는 여러 가지가 있다. 과실류, 곡류, 주류 등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양조식초와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빙초산 또는 초산을 음용수로 희석시킨 합성식초가 있다. 그 중 과실인 감으로 만든 감식초가 좋은 점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감식초는 우리나라 전통식초 중 하나인데 조선후기부터 만들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류, 주류, 과실류를 이용한 다른 식초보다 춘곤증에 좋은 이유는 풍미가 좋고, 초산, 구연산, 사과산 등 수십 가지의 유기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체의 에너지대사 원활로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켜 준다. 그 외에도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계화합물이 많아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최근 식생활 고급화에 따라 식초 소비도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맞추어 초산함량이 6% 이상 되는 고급 감식초 제조도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감식초를 물, 우유, 꿀 등에 반드시 희석하여 음용하는 방법과 감식초를 넣은 드레싱이나 소스를 만들어 봄철 입맛을 돋우는 요리에도 이용할 수 있다. 지치고 피곤한 봄날 감식초의 다양한 이용방법으로 춘곤증을 이김은 물론 건강한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김은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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