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시의 구원투수 '꿀벌'
[기고] 도시의 구원투수 '꿀벌'
  • 경남일보
  • 승인 2016.04.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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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프로야구의 구원투수처럼 도시의 위기상황에 대처할 구원투수로 꿀벌을 투입해야 한다. 꿀벌을 도시의 구원투수로 세우는 전략은 세가지이다. 첫째는 꿀벌을 통한 도시브랜드 강화이다. 꿀벌은 깨끗한 환경을 나타내는 환경지표종이다. 꿀벌이 잘 사는 도시라는 것은 사람도 살만하다는 걸 나타낸다. 둘째는 도시농업의 연장선상이다. 해외에서도 도시농업이 발전해 나갈수록 1차 채소류, 2차 곤충, 3차 소형가축으로 점점 그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도시농업의 역사에서 볼 때 현재는 2차의 시기라고 생각된다. 셋째로 도시 환경개선, 친자연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경우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가로수 농약사용 억제, 지역 내 밀원식물 식재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도시의 문화적·생태적·경제적 차원의 융복합 가능성은 매우 높게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도시 거주민은 전체인구의 90.9%로 100명 중 약 91명이 도시에 산다. 도시민 1명당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도시의 녹지율은 약 9㎡이지만 우리의 대도시들은 그 수치를 훨씬 밑돈다. 도시꿀벌을 시행하는 지자체나 단체에서도 단순하게 꿀만 생산하는 데에서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 도시환경 개선 등을 위해 꿀벌이 선호하는 밀원식물 식재, 가로수 방제제 친환경으로 바꾸기 등을 통해 도시환경과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는 도시양봉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도시꿀벌이 단순한 농업에만 머무르는 게 아닌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송경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송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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