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선박금융 지원 절실”
SPP조선 “선박금융 지원 절실”
  • 박철홍
  • 승인 2016.04.1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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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선사와 계약이행 협상 재개
수출입은행 지원 여부가 타결 관건
SPP조선이 이란 국영선사(IRISL)와 선박 10척에 대한 계약이행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협상 타결의 관건은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의 이란 선주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SPP조선에 따르면 IRISL은 지난 2008년 SPP조선과 3만5000DWT(중량톤수)급 벌크선 10척을 발주하기로 계약을 맺고 5000만달러의 선수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최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IRISL은 SPP조선과 선박 건조협상을 다시 진행 중이다. 선종도 기술적으로 중국 조선사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는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MR 탱커선)으로 변경하는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문제는 IRISL이 건조 이행의 전제로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선박금융 제공을 요청하고 있는 점이다. IRISL을 비롯한 이란 선주사들은 지난 경제제재로 기존 선박금융계약이 모두 해제돼 다시 선박금융을 조달해야 할 처지여서 새로 진행하는 신조발주 건도 선박금융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은에는 국내 조선사에서 건조하는 외국선주들에게 선박금융을 지원하고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다. SPP조선은 수은의 선박금융 지원을 바라고 있다. 수은은 현재 SPP조선의 최대 채권보유 은행이다. 최근 수은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부진 상황을 타결하기 위해 해외선박 전시회에 조선사들과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선 분야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도 SPP조선과 IRISL간 선박 건조이행 협상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표명하고 있어 선박금융 지원 전망은 밝은 편이다.

SPP근로자위원회 관계자는 “IRISL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수주가뭄 속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과 이란간 협력증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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