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넘겨준 새누리, 중진급 입지도 좁아져
1당 넘겨준 새누리, 중진급 입지도 좁아져
  • 김응삼
  • 승인 2016.04.1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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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상임위 도전, 야권 실리따라 성공 달려
새누리당이 제1당 타이틀을 야권에 넘겨주면서 당내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국회내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국회의장직을 놓고 여야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해득실을 따져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겠지만 제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이 노른자위 상임위원장을 맡기란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경남의 경우 3선에 성공한 여상규 의원(사천 남해 하동)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국회의장 제1당이 된 더민주에서 맡고, 대신 야당몫 국회부의장을 제3당인 국민의당에서 맡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 더민주(123석)와 국민의당(38석) 두 야당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수(161석)를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양당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면 새누리당이 반대하더라도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더민주 소속 의원이 선출될 것이 유력시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서는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원구성 전에 탈당파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켜 제1당 지위를 확보해 국회의장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럴 경우 양당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국회의장을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선출할 것을 주장하고 야권 단일후보를 내세워 투표로 이를 관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차지하더라도 소수당이라는 한계 때문에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쥘 수 없는 만큼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고집할 경우 두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되 상임위원장 배분협상에서 실리를 취할 가능성도 완전배제할 수는 없다.

야권이 상임위원장으로 실리를 챙길 경우 새누리당내 중진급들의 노른자 상임위원장 자리는 물 건너 갈 수 있다.

경남의 경우 여 의원은 현재 정무위원장이나 기획재정위원장을 노리고 있지만 미지수다. 소위 노른자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권에 내주고 국회의장과 외교통일, 국방, 정보위 등 국가 운영에 필수 상임위만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여 의원은 자신이 선호하는 위원장 보다는 전혀 다른 외교통일, 국방위 등을 맡을 수도 있다. 그러나 3당체제하에선 위원장 자리가 6∼7석 정도 밖에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3선 의원 중 3분의1 정도는 위원장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 의원이 새누리당내 3선 당선자 중 김광림 의원(경북 안종)과 함께 제일 연장자로 위원장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위원장은 연장자와 선수(選手) 순으로 선출하는 것이 관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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