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씨 없는 단감 만들기
[농업이야기] 씨 없는 단감 만들기
  • 경남일보
  • 승인 2016.04.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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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
▲ 김성철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


단감에 씨가 있으면 과실을 절단하거나 먹기가 불편하고 스낵 등 가공품을 만들 때도 작업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상인들은 물론 생산자들도 씨 없는 단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감은 대체로 과실을 생산하는 암꽃만 착생하는 암나무가 있고 과실을 생산하는 암꽃과 수꽃을 착생하는 수나무가 있다. 씨가 생기려면 벌이나 나비 등 곤충이 수꽃의 꽃가루를 신체에 묻혀 암나무로 이동하여 암술머리에 묻혀 주면 수분, 수정이 되어 씨가 생긴다. 씨 없는 단감을 생산 하려면 수꽃이 착생하는 수나무를 제거하거나 방충망 등을 나무에 씌어 곤충의 이동을 차단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단감 재배면적의 82%를 차치하는 ‘부유’라는 단감 품종은 과실 내에 씨가 없으면 과실의 배꼽 부분이 움푹 들어가 모양이 좋지 않고 과실이 잘 떨어져 목표 생산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부유’ 품종의 과실이 잘 떨어지는 이유는 씨가 없어도 감이 잘 떨어지지 않는 능력 즉, 단위결과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부유’ 품종을 활용하여 씨 없는 단감을 생산하려면 주변에 수나무를 제거하거나 방충망으로 매개 곤충을 차단하여 한 나무 전체의 과실이 씨가 없는 과실이 되게 하고, 가지들이 겹치지 않도록 하며 햇빛을 잘 받도록 나무를 관리하면 어느 정도 씨가 없는 단감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과실 품질이 좋으면서도 낙과가 적은 단감을 생산하려면 단위 결과력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는 ‘부유’ 외에 재배가치가 높은 품종이 많지 않은 실정인데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에서 수집한 중생종 ‘단연104호’ 계통이나 일본에서 도입 선발한 중생종 ‘전천차랑’은 방충망을 씌우거나 주변의 수나무를 없애 씨를 없게 해도 배꼽이 들어가거나 잘 떨어지지 않고 과실 당도, 크기, 경도 등도 차이가 없으며 배꼽 부분의 암수머리 흔적도 작아 외형이 양호한 씨 없는 단감 생산이 가능한 품종들이다.

따라서 씨 없는 단감을 생산하려면 씨가 없어도 낙과가 잘되지 않는 재배 조건을 만들어 주거나 단위 결과력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성철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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