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에 의해 이사를 가게 되었으니 맡겨놓은 물건 찾아가길 바란다는 광고이다.
원래 전당포는 물건을 잡고 돈을 빌려주어 이익을 취하는 곳이다.
옛날 드라마를 보면 어머니들이 어린 자식들을 위해 꽁꽁 감춰둔 금붙이를 맡기는 곳도 전당포요, 술값 없는 젊은이들이 손목시계 맡기고 술 값을 빌리던 곳도 전당포였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전당’이라는 단어가 보이는 것은 고려시대부터이나, 조선후기에 이르러 본격적인 근대 전당업이 발전되었다고 볼 수있다.
전당포는 1961년 전당포 영업이 법적으로 허용되면서 1960∼70년대 사금융의 대표격으로 번창했다.
1987년 전국 2000개가 넘었던 전당포는 1990년대 들어 신용카드가 보편화되면서 급속히 사양화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명품백 등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명품 전당포가 다시 등장했으며, 요즘은 고가의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 등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IT전당포가 생겨나 성업중이라고 한다.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