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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운의 맛이 있는 여행 <62> 충북 괴산산막이 옛길·괴산호 한반도지형 볼거리 만족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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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3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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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계 관광지



충청도의 봄을 즐겨보려고, 맛이 있는 여행은 산막이 옛길처럼 사계절 아름답고 자연이 숨겨놓은 맛도 있을 것 같은 충북 괴산으로 달려간다.

충북 내륙에 깊숙이 자리한 괴산군은 서쪽의 증평으로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증평에서 뻗어온 34번 국도가 군의 중앙을 지나 연풍 문경으로 이어지며, 충주에서 뻗어 내린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군의 동북부를 지나 19번 국도 역시 군의 중앙을 지나 청원 보은으로 이어진다. 청주에서 음성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가 증평을 지나고 충주에서 문경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는 연풍에서 36번 국도와 합쳐진다. 그밖에 여러 지방도로와 군도로가 충주 문경 보은 청원 진천 등지로 연결되어 있어 내륙 깊숙이 위치한 것에 비하면 괴산의 교통은 괜찮은 편이다. 시원하게 뚫린 33번 국도와 광주대구간고속도로 및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는 도로변은 아직도 못 다한 봄꽃의 향연이 계속되고 서서히 담록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남성주참외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연풍IC를 나와 34번 국도를 달려 산막이 옛길을 찾아간다. 순 우리 기술로 1957년에 최초로 준공한 괴산댐은 괴산의 자랑거리. 댐 주변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잘 보존, 간직하고 있어 더욱 값진 곳이다. 친환경 공법으로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괴산댐 호수와 잘 어울리며, 우리나라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산막이옛길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했고 올해는 겨울의 마지막 달인 2월을 앞두고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대한민국 걷기여행길 10곳에 선정됐다. 열려있는 시공간이지만, 연인과 함께라면 아름다운 둘만의 데이트코스로,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걸으면 맞춰지는 발걸음에 마음까지 잘 버무려줄 맞춤길이다. 괴산호를 따라 펼쳐진 산길에서 형형색색 봄꽃의 향연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무 데크길을 따라 가꾸어 조성한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정사목 망세루 호수전망대 물레방아 등 테마가 있는 30여개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지나노라면 몇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 산막이 옛길

산막이옛길 3~4km 정도를 왕복하는 데는 2시간이면 충분한데, 배편도 있다. 등산로도 잘 다듬어져 있어 등잔봉으로 올라 천장봉으로 능선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한반도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괴산댐에 막힌 달천이 거대한 호수를 이룬 가운데 한반도지형이 선명하게 물위로 떠오른다. 여기서처럼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의 한반도지형과 괴산에서 가까운 옥천 둔주봉에서 내려다보는 좌우가 바뀐 한반도지형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의 염원인 통일을 빌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달천의 맑고 푸른 물이 휘감아 돌아 마을을 나누고 있는데 오른쪽 끝에 산막이마을이 있고 물 건너 왼편 안쪽이 갈론마을이다. 다시 오고 싶은 산막이 옛길을 만들기 위해 군에서는 갈론마을 쪽으로 이와 연계한 충청도양반길을 조성한 것에 이어, 괴산호를 가로지르는 167m의 연하협 구름다리를 건설하는 사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구름다리가 완성되면 산막이옛길의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더 많아져 산막이옛길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계절별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막이옛길의 매력과 충청도양반길, 연하협 구름다리 등의 정취가 어우러져 괴산이 관광명소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점심식사는 마실에서 떡갈비를 선택했다. 괴산에는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올갱이와 된장 부추 아욱 등을 넣어 맛이 칼칼하게 끓인 올갱이국밥과 민물고기를 잘 손질하여 갖은 양념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민물매운탕이 유명하지만 왠지 오늘은 떡갈비가 당긴다. 새콤한 해파리냉채, 새콤한 양상추 샐러드, 문어초무침, 흑임자 감자채 샐러드, 불지 않고 따뜻한 잡채에 이어 건더기가 듬뿍 든 된장찌개, 한입 푸드로 나온 크래미깻잎쌈과 또띠아롤은 한입에 쏙 들어가서 먹기 편하면서 맛도 좋았다. 반찬 3종과 고기 먹을 때 필수인 명이나물에 반반정식의 떡갈비가 예술이었다.

괴산에는 선유구곡 화양구곡 같은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하는 산세가 수려한 명산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경치들을 뒤로하고 괴산을 벗어나 옥천의 장계관광지로 향한다. 장계관광지는 1986년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이용하여 6만 평 부지에 향토전시관 놀이시설 사계절썰매장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옥천의 호반 중 특별히 아름다운 곳이다. 관광지 내에는 옥천의 역사문화와 인물 유물 민속자료 등을 보존 전시하고 있는 향토전시관이 있고 산책로를 따라 호숫가를 거니노라면 길가의 시비가 말을 걸어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모더니즘 시인 정지용의 고향 옥천은 아름다운 금강을 품고 있는데, 이곳에 시인의 감각적 작품과 금강을 주제로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학인 등 100여명이 참여하여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의 풍경인 멋진 신세계를 열었다. 대청호의 자연을 배경으로 주옥같은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일곱걸음산책로는 대청호반에 조성해놓은 아름다운 산책로로 가로수와 함께 시비와 시를 담은 조각품과 특이한 소재의 시가 새겨진 조형작품 등이 세워져 있다.

다음은 힘찬 산세를 자랑하는 옥천의 명산 장령산휴양림이다. 휴양림의 중심을 관통하여 흐르면서 이곳의 분위기를 청량감 넘치는 아름다운 쉼터로 돋보이게 하는 금천계곡은, 사철 마르지 않고 자연그대로 생태환경이 살아있어 자연 속에서 휴양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선한 공기와 키다리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의 길게 뻗은 모습만 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루가 저무는 해거름에 마당엔 모닥불 하늘엔 둥근달을 찾았다. 그냥 음식점이라기보다는 박물관이라고 하는 편이 낳을 듯한 멋스러운 음식점이다. 맛있는 밥을 먹고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아름다운 경치도 볼 수 있는 정말 예쁜 곳이다. 밤에 가면 조명과 모닥불이 있어 더 운치가 있으니 이 시간을 맞추었다. 분위기에 반하여 음식맛은 가름하지도 않았지만 갈비탕 한 그릇을 개눈 감추듯 했으니 음식 맛 또한 최고였으리라 생각한다. 옛터를 나서는데 열이레의 달이 향긋한 봄나들이를 축하해준다.

/진주고등학교 교사

산막이 옛길
 
스카이타워
스카이타워

장계관광지 조각상
장계관광지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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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엔 모닥불 하늘엔 둥근달
 

마실 떡갈비2
 

 
정사목
정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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