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재선거 당선 인터뷰] 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시장 재선거 당선 인터뷰] 허성곤 김해시장
  • 박준언
  • 승인 2016.04.1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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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전문가’ 뚝심으로 지역발전 기대 부응
▲ 허성곤


제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1)시장. 그는 김해가 고향이다. 지난 1975년 공직생활도 김해에서 시작했다. 김해읍 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김해시 건설교통국장, 도시관리국장, 창녕군 부군수, 경남도 농수산국장, 건설사업본부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지난 38년간 공직의 각 분야을 두루 섭렵한 그는 자칭 타칭 ‘행정전문가’다. 그동안 김해시장에는 정치인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안팎으로 몸살을 앓았는데 공직 외길인생을 걸어온 그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그래서 크다.

-9급에서 출발해 시장에까지 당선됐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우선 이번 승리는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김해시민의 뜻이 한데 모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행정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전문가가 해야 하고,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명령으로 알고 그 뜻을 충실히 받들겠다. 시민들이 원하시는 투명한 행정으로 바닥까지 추락한 김해시의 청렴도를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풍요로운 김해, 아름다운 김해, 쾌적한 김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해를 난개발이 아닌 잘 정돈된 도시로 만들고, 대기업을 유치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금관가야의 수도 김해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

-모든 지역에서 고른 지지표가 나왔다. 당선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역대 시장과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를 지켜본 시민들의 실망과 깨끗한 공직자를 원하는 염원이 표로 이어진 것 같다.

지난 40년 가까운 공직생활 동안 단 한번도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던 청렴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기에 공직자로서 다른 길은 쳐다보지 않고 오직 한 길로 걸어온 ‘뚝심’을 인정해 주신 같다. 아울러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힘들었던 형편을 딛고 15년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등 좌절하지 않고 살아온 삶도 좋게 본 게 아닌가 여겨진다.

무엇보다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잔임 기간이 2년에 불과하다. 시 발전을 위한 연습의 시간이 없다. 즉시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시장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취임 직후 바로 직무에 착수해 현안을 챙기겠다. 국회, 정부, 경남도, 부산시 등 공직을 수행하며 맺은 인맥을 동원해 위기의 김해를 구하겠다.

-김해를 가장 잘 아는 시장으로서 앞으로 시정은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시민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무상급식, 영유아보육, 어린이병원 설립을 가장 먼저 실천하고, 경남을 대표할 휴먼시티 김해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겠다.

경전철 MRG(최소운영수입보장) 해결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정부, 경남도, 부산시와 협력하고, 운영자 변경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가야사 2단계 사업을 재검토해 현실적인 가야역사문화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철의 도시 가야를 관광 콘텐츠로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

김해의 장기미집행 사업과 20년 전 만들어진 계획들을 정리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교통, 녹지 공간 확보로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

구도심 지역에는 도시가스 시설을 확충하고 도시가스 보급이 불가능한 지역에는 소형 LPG 탱크보급 사업을 추진하겠다.

김해를 4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 특성에 맞도록 균형 발전을 진행하겠다.

북부권은 김해사이언스파크 조기조성, 낙동강 뱃길 복원, 도요예술인마을 조성사업 예산지원 등을 통한 관광·공업 중심지역으로, 남부권은 장유복합문화센터 조기완공, 장유소각장 이전,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율하 카페거리 공영주차장 건립 등 주거와 유통·물류 중심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또 서부권은 진영스포츠센터 건립, 진영 소도읍재활사업, 한림 이노비즈산업단지 조기 조성,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진례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 조기 시행 등 관광·여가·공업 중심지역으로, 동부권은 대동첨단산업단지 조기조성,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조성, 체육공원 조성, 신어천 생태하천복원사업 확대조성, 신어산유원지 관광활성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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