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으로 본 경남 경제지도 <3>패스트푸드
상권으로 본 경남 경제지도 <3>패스트푸드
  • 박성민·김귀현기자
  • 승인 2016.04.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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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도 패스트푸드 먹는 시대
 


햄버거와 피자, 치킨 등 간단한 조리를 거쳐 나오는 ‘패스트푸드’. 우리 식생활 속에 빼놓을 수 없는 식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빨리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지만 고열량, 고염분 식품이라는 비난에 자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정크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의 총칭)’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패스트푸드. 지금 이 시간에도 경남 지역에 분포한 다양한 국내·외 패스트푸드 판매점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남 패스트푸드, 맘스터치 최다=‘맥세권’이라는 말이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와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다. 맥도날드 매장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뜻한다. ‘맥세권’은 실제로 20~30대 층이 거주지를 구할 때 고려하는 기준에 꼽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롯·맘·킹(롯데리아·맘스터치·버거킹)세권 등의 단어가 생기는 등 벅(Bugger와 역세권의 합성어)세권 점수를 매겨주는 스마트폰 앱까지 등장할 정도다. 또 세계 각국의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구매력평가지수에 빅맥지수가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생활경제과 밀접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경남 지역에 가장많은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무엇일까. 국내발 ‘맘스터치’다. 창원에 26곳 매장을 포함해 총 90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뒤를 이어 국내 최대 매장(1292곳)을 가진 롯데리아가 89곳. 대표적인 국내 업체 두 곳이 본보에서 조사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경남 매장 440곳(브랜드 평판지수 상위 10위 포함) 가운데 40.7%를 차지했다. 반면 맥도날드는 창원 11곳, 김해 4곳, 양산 4곳, 진주 2곳 등 총 27군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KFC 12곳, 스테프핫도그 8곳, 버거킹 7곳, 서브웨이 6곳, 파파이스 5곳 등이 도내에서 활기찬 영업을 유지하고있다.

◇인파가 몰리는 곳 어디든 패스트푸드점=햄버거와 함께 인기가 높은 패스트푸드는 피자다. 경남에는 피자마루가 41개의 매장을 보유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창원 12곳을 비롯해 경남 전역에 37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미스터피자가 뒤를 이었다. 도미노피자는 30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또 피자에땅이 23곳, 피자헛 20곳, 피자스쿨 20곳이 성업 중이다. 이외에도 중소형 브랜드인 피자나라 치킨공주 16곳과 피자알볼로 8곳 등 국내 중소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미국 3대 피자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인 파파존스는 아직 경남 지역에서 문을 열지 않았다.

지역별로 ‘벅세권’ 또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입점 전쟁이 벌어진 곳을 살펴보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쇼핑몰과 상점 밀집지역이다. 창원 시티세븐몰은 지하 1층 롯데리아를 비롯, 쇼핑객이 가장 많은 지상 1층에서 맥도날드, KFC, 미스터피자 등이 경쟁 중이다. 김해 아이스퀘어몰에도 맘스터치와 미스터피자, 밸런스버거, 스테프 핫도그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김해 프리미엄아울렛에는 롯데리아, 스테프 핫도그가 함께 영업하고 있다.

창원 상남동도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문을 열었으며 KFC, 파파이스, 버거킹도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쇼핑객들이 몰리는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는 롯데리아 등이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이외에도 거제오션베이, 양산 에덴밸리리조트, 통도환타지아 등 대형 위락시설이 들어선 공간에는 어김없이 패스트푸드점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성민·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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