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산물 마케팅은 고객 관리부터
[농업이야기]농산물 마케팅은 고객 관리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6.05.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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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 박길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WTO 체제의 출범과 함께 국가 간의 FTA 체결로 우리 농산물은 세계 각국의 농산물과 경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쟁시장에서 우리 농업이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옛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환경에서도 정신을 집중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세계 각국의 농산물과도 경쟁하여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럼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여 나가야 할 것인가. 그것은 우리 농산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관리가 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고객관리는 오프라인 만남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고객과의 만남도 포함된다. 시간이 충분하면 오프라인을 통하여 고객을 직접 만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우리의 고객은 어느 특정한 공간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 분포한다. 따라서 고객과 효율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 중의 한 가지는 온라인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15년도 3분기의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6조 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쇼핑을 할 때에도 모바일을 이용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인터넷 환경의 변화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농업에 e-비즈니스를 접목한 많은 농업인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홈페이지,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통하여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 주위에는 성공하는 농업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농업인 스스로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씨름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어떤 이는 낮에 하루 종일 일하고, 밤이 되면 피곤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가격은 시장에서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고,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하더라도 불평을 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의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불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모두가 나름의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추어 생활한다. 나는 바빠서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시간에 고객관리를 위하여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자. 아침식사 전, 점심시간, 잠자기 전 20분을 활용한다면 하루 1시간이고, 한 달이면 30시간이 되고, 1년이면 365시간이 된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크게 되는 법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바로 시작하자.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때다. 고객관리를 통하여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대로 된 가치를 받고 판매되어 웃음 가득한 그런 세상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박길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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