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6선 당선후 본보 인터뷰, 의정 포부 밝혀
LG가(家) 창업 1세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던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7일 오전 3시 30분 강남 신사동 자택에서 향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진주지역민들중 정치의 꿈을 품었거나 정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언제나 떠 올렸던 인물이다. ‘자유당 시절 구태회’를 회상하는 어른들도 많다.
구 명예회장은 1923년 춘강 구재서 공과 진양하 여사의 넷째 아들로 진주에서 태어났다. 1941년 진주 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일본 후쿠오카고등학교를 거쳐, 1950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럭키화학(LG화학 전신) 전무로 기업인의 첫 발을 내딛었다.
제16선거구에서 자유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故 구 회장은 5대를 제외하고 6, 7, 8, 9, 10대까지 민주공화당으로 내리 5선을 거머쥐며 생애 6선 국회의원이란 명예를 안았다. 10대 총선 당시 구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성원에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 신명을 다해 나라와 겨레를 위해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힌 바 있다.
구 회장은 1958년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10대 등 총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3년부터 2년 동안 무임소장관(현 정무장관)과 1976년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1982년 LG그룹 창업고문으로 복귀했다.
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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