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가정의 달 5월, 소중함으로
[의정칼럼] 가정의 달 5월, 소중함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16.05.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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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영 (경남도의원)
자연의 색이 참으로 좋은 계절이다. ‘계절의 여왕’다운 싱그러운 바람과 함께 좋은 날도 많은 5월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진심으로 서로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하게 해주려는 마음이 절실한 때이다. 요즘 가족을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뒤따른다. 가족문제, 부부갈등, 아동학대, 가정폭력, 노인문제까지 가족과 관련해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다. 이 아픈 현실을 어디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인지 사실 막연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족 구성원 중에서 가정의 행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가족의 중심인 부부일 것이다.

주부는 자녀양육에 가장 많이 관여하는 엄마 역할도 하고, 남편과 함께 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경제적 책임까지 나누는 아내이기도 한 주부들의 삶의 질은 가정 전체 구성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한폐경학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40~50대 중년여성의 89% 이상이 신체적·정신적으로 하나 이상의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들의 90%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아울러 갱년기 증상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참고 견디려고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가족의 행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주부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또한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는 요즈음 ‘위기의 아버지’, ‘위기의 남성’으로 내몰리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평생 일에 쫓겨 가족을 돌아볼 새 없이 정신없이 살아온 어느 날, 아내와 자식들은 서로 소통하며 한 편이 되어 있고, 가정과 사회 그 어느 곳에도 편히 마음 둘 곳이 점점 줄어든다. 가족들과 소통을 시도해 보지만 익숙지 못해 일방적인 외침이 되거나, 지금까지 없던 부담스러운 잔소리, 참견이 되고 있을 뿐이라는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때부터라도 언제까지나 한편이어야 하는 아내를 붙잡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해보면 좋으련만 많은 남편, 아버지들은 오히려 엇나가기 시작해 스스로 소외를 자초하는 것이 되고 만다. 남편이라는 위치,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고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배워 익혀야 한다.

‘가정의 달’ 5월에 사랑과 감사라는 말이 절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괴롭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다. 진정 이 좋은 계절, 이 좋은 날들을 우리 삶에서 기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부모됨과 자녀됨, 스승의 가르침, 어린이에 대한 진정한 사랑, 부부로 산다는 것의 의미,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마음에 담는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유일한 내편인 나의 가족과 대화하고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말며 무엇보다도 가족의 말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평범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우리들의 가정을 지키고 가꾸어 가야 할 것이다.

 
양해영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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