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vs 수소차
전기차 vs 수소차
  • 경남일보
  • 승인 2016.05.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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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우 (창원시 생태교통과 전기차 팀장)
하승우
최근 갈수록 악화되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다양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주로 전기차와 수소차간 각종 비교를 통해 대결구도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관계로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해 다른 관점의 소견을 말하고자 한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연료인 전기 생산방식의 친환경성 차이에 따라 대결 구도로 비춰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차에 공급되는 전기의 상당량이 화력발전으로 생산됨으로 화력발전 자체의 환경적 문제로 인해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한계가 있는 반면, 수소차의 전기는 수소차 내부의 수소연료전지에서 수소(H2)와 산소(O2)의 화학반응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우위에 있는 친환경자동차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연료의 친환경성을 제외하면 전기차와 수소차는 ①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모터를 구동하여 주행하는 동일한 동력계통의 자동차이고, ②우리나라의 관련법령에 따라 제1종 저공해자동차로 분류되어 동일한 법 적용을 받고 있으며, ③차량에 내장된 전기를 외부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는 V2G(Vehicle-To-Grid) 적용 시 이동형 전기공급시설의 역할로서 기존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같이 활용하므로, 남남이 아닌 형제적 개념의 자동차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 형제는 전기동력 자동차이기 때문에 구동모터, 배터리, 인버터, 전력변환기(LDC) 등의 전용부품을 같이 사용하며 이러한 주요부품의 일부가 창원시 소재 자동차부품기업에서 생산 납품되기 때문에 창원시의 신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라는 핵심 부품에 있어 우리나라 주요 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므로, 우리에게 비교 우위를 구분하기보다 소중하게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기차와 수소차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의 관계이므로, 앞으로는 전기차 vs 수소차가 아닌 친환경자동차(전기차+수소차) vs 내연기관자동차(휘발유차+경유차)의 경쟁구도가 될 전망이다. 아직은 여러모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유리한 현실이지만, 강화되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자동차 관련 기술의 진보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등한 경쟁력을 갖고 자동차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들의 약진을 응원하고 싶다.
하승우 (창원시 생태교통과 전기차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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