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전봇대 얼기설기 흉물 전선, 그대로 둘 것인가
[현장칼럼] 전봇대 얼기설기 흉물 전선, 그대로 둘 것인가
  • 허평세
  • 승인 2016.05.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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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세 (남부지역본부장)
관광통영의 도시미관 개선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도심 가공선로의 지중화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상의 전봇대에 얼기설기 얽혀 있는 전선들로 시민교통 불편은 물론 화재위험 노출, 불법 광고물 부착과 미관상 흉물로 도심 속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용량 한계로 축 늘어진 각종 통신 케이블은 늘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태풍 내습 시 도복의 위험성도 내재돼 있다.

최근 도시의 인구밀집으로 전력 및 통신수요의 증가,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요구, 환경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 등으로 도심 가공전선에 대한 정비의 필요성과 지중화 사업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중화 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과다한 사업비에 따른 재원조달 문제와 통신 가설부서와의 협의 애로 등을 해소하고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도심 시가지와 주요 간선도로, 소외지역 및 도시미관 개선지구 등에 중점적으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2011년 5월 1일부터 같은 해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구체적인 수요분석 조사결과 광역지자체의 지중화율은 서울 53.9%, 대전 47.5%, 부산 33.6%, 경남은 7.3%였으나 전주, 나주, 제천, 문경시, 창녕읍 등은 지중화 사업을 한국전력과 지자체 각각 50% 분담으로 완료해 도시미관 개선을 통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뽐내고 있다. 이같은 지중화 사업에 대해 강정관 시의원도 그 절실성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도 통영시의 경우 지중화 사업에 대한 계획조차 수립된 바 없이 중기 지방재정계획 분야 투자사업 계획에도 반영돼 있지 않는 등 안이한 행정 실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 통영지사를 통해 통영시 중앙 간선도로 구간 중 관문사거리에서 충무교까지에 대한 보유정보 데이터측정을 한 결과 선로구간 7.8km, 전주수 230본, 공사비 및 감리용역비 등 개략 공사비가 211억여 원으로 산출됐다. 현재 재정여건으로 과다한 사업비와 통신업체 통신선로 설치 분담금 등 어려움이 예상되나 마냥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지 않는가. 통영 하면 관광과 수산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관광상품도 변화와 혁신, 새 단장이 없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전국 지자체에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도시경관 개선으로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시행해 관광도시 통영에 걸맞은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살기 좋은 힐링도시 건설과 관광지로 지역 이미지 개선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트래블버스’(K-Travel Bus·외국인 전용버스 운행) 유치 등에 따른 차별화된 관광여행 상품개발과 볼거리 조성으로 명품도시 통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특단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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