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렬 (진해문화원장)
우리는 사물을 볼 때 있는 그대로 본다고 생각하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향을 받고 조절된 주관적 입장에서 보는 것이며, 본 것을 말한다는 것은 사실은 자신의 패러다임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물을 보는 방식은 사고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나오는 원천이며, 적극적인 행동과 태도는 올바른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을 때 변화가 있다. 그리하여 나와 남의 것이 다르고, 나의 것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하에 자신의 삶에 있어 작은 변화를 원한다면 태도나 행동을 적절히 조정하여야 가능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자신의 기본적인 패러다임을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여건으로 나는 주도적인가, 위기를 감수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배우려는 노력을 하는가,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개방적인가, 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 자신 속에서 찾으려 하는가 등등이 있다.
이렇게 하려면 뉴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러한 시각은 결코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과거에 선례로 있던 성공 방식이 자칫 미래에 대한 실패의 조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은 과거에 이룬 것 때문에 자만심이 생겨 이때부터 남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고착화된 자아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거부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에 맞게 나를 규정하고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남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재단하는 것은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는 빠르고 복잡다단하다. 이때 나의 시선으로 세상과 주변을 관찰하면서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꿈과 비전이 새롭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객관적으로 검증되어야 의미가 있다. 뉴패러다임은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 위에 있다. 그 변화에는 끊임없는 질문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박석렬 (진해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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