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창원발 성공신화 만들기
[경일칼럼] 창원발 성공신화 만들기
  • 경남일보
  • 승인 2016.05.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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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지난 4월 초에 창원시에서 열린 진해군항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270여만 명에 이르고 예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수도 6배나 많은 22만명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관광객의 75%가 군항제 행사에 만족하고 군항제를 주변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관광객 비율도 85%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되어 진해군항제의 전망을 매우 밝게 해주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단기간에 국내외 관광객이 창원시를 가장 많이 찾도록 해주는 창원의 브랜드축제이자 전국 대표의 ‘국가적 봄 축제’다.

진해군항제는 창원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도시마케팅을 할 수 있는 통로인 동시에 창원시를 더욱 도약시킬 수 있는 해법의 실마리를 지니고 있다. 최근 발표된 창원시정연구원의 군항제 관광객 조사결과는 군항제 관광객이 주로 당일 관광에 치중하고 군항제 행사 외에 창원시가 자랑하는 관광지와의 연계관광 계획이 대체로 없는 편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 원인으로 관광객들은 창원시 관광자원에 대한 정보 부족, 관광지의 매력 부족, 독특한 먹거리 취약, 그리고 숙박 및 쇼핑기반 부족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창원시와 시민이 협업해 해소해 나간다면 창원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성공신화 만들기도 가능해질 것이다.

먼저 창원시가 자랑하는 주요 관광자원에 대한 대대적 홍보가 필요하다. 남해안의 중추도시 창원시에는 천혜의 리아스식 바다와 다도해, 전국 최대의 마산어시장, 수려한 명산, 독보적인 역사문화 예술자원, 주남생태호수, 마금산 보양온천, 산업관광자원, 창동예술촌, 세계적 신도시 설계에 의한 쾌적한 도시경관, NC다이노스와 같은 스포츠관광 자원 등이 국내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미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남해안 발전구상을 우리나라 최초로 구상했으며 연세대 교수를 거쳐 현재 울산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언론계·학계·문화계의 원로 최정호 교수는 이번 군항제 기간 중 창원을 방문했다. 최 교수는 “창원이 이렇게 살기 좋고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다”고 하면서 “국내도시 중 최장의 일직선 대로, 완충녹지와 시내전역의 공원, 안민고개의 아름다운 벚꽃길과 해상공원 등 너무 좋은 곳이 많고, 기회가 되면 창원에서 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창원시에 집적된 유명 관광자원, 먹거리와 매력 정보 등을 선별, 집대성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함을 시사한다.

나아가 창원시에 세계적인 매력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 방안의 하나로 마산 해양신도시를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마산 해양신도시에 세계 최고 건축가의 설계에 의한 독특한 매력의 세계적 아트센터를 만들어 창원의 21세기 문화예술브랜드를 창조하는 야심찬 구상이 강구되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시가 세계적 미술관을 만들어 개관 3년 동안 35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6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상승효과를 거둔 빌바오 신화를 이룩했듯이 마산 해양신도시 아트센터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창원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세대 음식(예: 대구+아귀+단감 등=‘창원피자’)을 개발하고 숙박시설의 확충, 쇼핑기반도 강화해 상권을 새롭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

창원시민에게는 특유의 창조성, 자신감, 개척정신과 미래지향적 마인드가 있다. 이를 살려 실천하면 ‘창원발 성공신화 만들기’는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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