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24일 ‘ChangeOn@GNTech’
경남과기대 24일 ‘ChangeOn@GNTech’
  • 이지훈
  • 승인 2016.05.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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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미디어컨퍼런스 마련
청년 활동가와 사회적기업 창업가, 농업 연구사 등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미디어를 활용해 ‘혁신’을 도모한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남다른 경험을 하나의 ‘사례’로써 청중에게 공유하는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ChangeOn@GNTech’가 24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진주시 칠암동 소재) 1층 아트홀에 마련됐다.

경남과기대 아름다운마을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특정 주제와 관련된 지역 사회 인물을 초빙해 강연을 펼치는 ‘ChangeOn@GNTech’를 기획해 오고 있다.

올해 강연은 ‘상상에서 혁신으로 도약하는 6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다. 행사 전반 기획을 맡은 신용욱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이들과 취업을 위해 타지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이들을 보며 그들과 같은 고민을 해왔다”며 “이들에게 자신만의 열정과 의지로 자기 일을 개척한 청년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다룬 혁신의 6가지 키워드는 크라우드 펀딩(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과 사회적 기업, 공교육, 지역 농업, 공유경제, 그리고 데이터 분석이다. 이와 관련한 경험을 가진 6명의 초청 연사들은 크게 3가지 세션으로 나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첫 번째 부문은 ‘지역 이슈와 미디어’. 이 세션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바람을 일으킨 지역 이슈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졌다. 지난해 진주여고를 자퇴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교육의 현실을 지적했던 김다운 씨가 ‘자아와 배움찾기’를, 시청 게시판 등의 댓글을 기반으로한 일명 ‘스몰 데이터’를 통해 여론 동향을 분석하는 김연종 통계분석전문가가 ‘작은 흔적의 나비효과’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제2세션 주제는 ‘시대정신 청년창업’이다.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청년혁신플렛폼 ‘청년고리’의 최은성 사무국장이 강단에 올라 ‘청년과 청년, 청년과 사회를 잇다’를 주제로 그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 지난해 설립되어 폐자재를 활용한 가방을 판매하고, 하나가 팔릴때마다 캄보디아에 망고나무 한그루를 심는것으로 알려진 진주지역 예비사회적기업 ‘몬돌키리’ 구빈회 대표가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그가 창업 자금 마련 방법으로 활용했던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농업을 바탕으로 한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마지막 세션인 ‘농업적 가치혁신과 미디어’에서는 서울 도심 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텃밭을 일구는 활동을 마련해 청년발달 장애인의 사회 적응을 돕는 ‘동구밭’ 노순호 대표와 지역 농업인에게 블로그 활용 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는 경남농업기술원 박길석 연구사의 경험담이 전해졌다.



올해 ‘ChangeOn@GNTech’는 LH마을형 따뜻한 경제지원센터,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등의 공공기관과 더불어 사회적기업 예비청년창업팀 ‘진주청년허브-등비빌언덕’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등비빌언덕’의 구성원은 이번 행사의 연사 섭외와 홍보 진행을 도왔다. 주수진(26·진주시) ‘등비빌언덕’ 대표는 “그간의 강연에서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이 주로 참여했는데 행사가 좀 더 알려져서 지역의 많은 젊은이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ChangeOn’이란 비영리법인인 다음세대재단에서 시작한 행사로 미디어를 활용, 비영리의 가치를 전파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장소를 의미하는 @이 붙은 ‘ChangeOn@’은 행사의 지역 버전으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로부터 개최 비용과 운영노하우 등을 지원받는다. 이날 펼쳐진 각 연사의 강연은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강연 자료와 함께 ‘ChangeOn’의 누리집(http://changeon.org/)에 공유할 예정이다.

글=이지훈인턴기자·사진=임효선수습기자



 
‘청년고리’ 최은성 사무국장은 ‘청년과 청년, 청년과 사회를 잇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경남과기대 신용욱 교수는 ‘ChangeOn@GNTech’의 기획을 맡고 있다.
◇인터뷰 신용욱 교수

“지역의 대학생들 자신감 얻었으면”



경남과기대 신용욱 교수는 ‘ChangeOn@GNTech’가 처음 열린 지난 2012년 ‘교육’을 주제로 강단에 선 바 있다. 이후 신 교수는 올해 행사가 마련되기 까지 기획 전반을 담당해 왔다. 그는 지역특화와 창의성, 미디어 등의 주제로 그간의 기획을 맡아왔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상상에서 혁신으로 도약하는 6가지 방법’은 신 교수가 책을 읽고 생각해 낸 테마다. 케임브리지대 교수인 나비 라드주는 ‘주가드 이노베이션’을 통해 즉흥적이고 대담한 혁신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이 가진 6가지 특성을 다룬 바 있다. 책을 통해 해외의 혁신 인물 사례를 본 신 교수는 우리 지역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뜻깊어 보였다고 한다.

“행사를 기획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은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일이었습니다. 지역의 대학생과 학부형이 자신 또는 자녀가 지역 대학을 나와서도 전국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 말이죠. 그리고 이런 힘을 전해줄 수 있는 연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지역 내에 적용할 수 없을 만큼 괴리가 있어선 안 된다. 또 연사의 이야기가 지역 내에서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어떤 게 있을지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신 교수는 연사 섭외에 있어 그들이 전하려는 가치가 진실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섭외 대상이 남겨온 삶의 흔적을 검증하는 일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사실 올해 연사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지도 높은 연사는 없습니다. 다만, 각각의 영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상상에서 출발해서 혁신을 이뤄냈다는 공통점이 있죠. 작은 그림들이 모여 큰 그림을 이룬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다섯 번 째를 맞이하는 ‘ChangeOn@GNTech’를 통해 신 교수는 지역의 대학생들이 자신의 환경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했다.

신 교수는 끝으로 “젊은이들이 지역 내에서 정착할 때 우리 지역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며 청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이지훈인턴기자·사진=임효선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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