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추경예산 253억 사라지나
의령군 추경예산 253억 사라지나
  • 박수상
  • 승인 2016.05.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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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의회 재심의 없이 “네 탓” 일관
속보=의령군의회가 지난 10일 열린 임시회에서 집행부의 올 추경예산 253억 원 전액을 폐기한지 보름이 지나도록 예산 복원을 위한 재심의는 커녕 집행부와 힘겨루기식 의정활동으로 일관해 군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본보 5월 13일 2면, 19일 3면 보도>

특히 추경예산 전액이 부결처리 되면서 당장 13개 읍면별로 농수로 개설 등 주민들이 건의 한 시급사업 100여개 이상의 숙원사업이 중단 사태를 맞아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농민단체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유곡면 농업인 대표 6명이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의장과 지역 군의원을 성토하며, 구상곡 배수로정비사업이 미뤄져 농사를 포기할 판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날 이후 의령군건설협회를 비롯 의령군이장단 대표, 영농단체, 70명의 작목반을 대신해 블루베리 재배농업인 7명도 24일 의장실을 방문, 조속한 예산 재심의를 요구하는 등 곳곳에서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

오 용 의장은 이날 “집행부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집행부가 수정예산안을 제출해 오면 재 심의하여 승인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의령군은 예산수정안 요구에 대해 전액 부결처리 한 만큼, 의회가 발의하여 임시회를 소집, 재심의 하는 것이 옳다며 현재로서는 세입세출예산서(안) 책자를 다시 제작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 다시 제출할 의향이 없다는 당초 입장을 거듭 밝혀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허수석 의원은 “이번 사태는 의장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관하다”며 불쾌감을 표출해 의원들 간 불협화음 등 의회속내와 실상을 처음으로 드러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이어 “오영호 군수가 지난 9일 임시회 이후 단 한 차례도 의회를 방문하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의원과의 개인적 입장을 떠나 의원들을 다소 소외시키는 소통부재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의령군 올 추경예산 253억 전액 부결사태가 의회와 집행부간 자존심 다툼으로 비화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부분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군민의 힘’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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