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6월 2일 2면 삼락식당 경영주 ‘성계옥’
1967년 6월 2일 2면 삼락식당 경영주 ‘성계옥’
  • 박은정
  • 승인 2016.05.25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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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6월 2일 2면 삼락식당 경영주 ‘성계옥’


삼락식당을 처음 알게 된 건 대학 1학년 때였다. 부모님이 중앙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친구 덕에 시장 안에 있는 맛집을 여럿 알게 됐다. 삼락식당도 그 중 하나였다. 

맛은 있었지만 갈 때마다 가게를 점령하고 계신 아저씨들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발길을 끊게 되고 그 뒤로는 자연히 기억에서도 멀어지게 됐다. 
그 삼락식당의 경영주가 성계옥 여사라니… 나뿐만 아니라 진주 사람들은 성계옥 여사를 진주검무 전수자이자 의암별제를 복원하신 분으로만 알고 있는데 식당도 운영했다니 그 이름만으로 반갑다.
해마다 5월이면 진주논개제가 열린다. 
본래 별개의 행사로 열리던 ‘의암별제’와 ‘진주탈춤한마당’을 결합한 진주논개제는 2002년 처음 개최하였으며, 올해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주성 및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주말에는 진주성에 나가 성계옥 여사의 열정을 눈으로 직접 보고 삼락식당을 처음 소개해 준 친구와 함께 삼락식당에 들러 갈비탕 한 그릇 먹어봐야겠다.  편집부 박은정


성계옥 여사는?

성계옥 여사는 산청군 삼장면에서 남명 조식의 후학인 유학자 서산 성갑주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이 있던 그는 차황초등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이재에도 밝았는지 숯객주로 돈을 모은 그는 두번의 결혼 실패 후 진주로 옮겨와 냉면과 갈비 전문의 ‘삼락식당’을 열었다. 
진주로 이주한 뒤 스물 여덟 나이에 진주권번의 마지막 기생 강귀례(1905∼1978)를 만나 진주 교방문화와 전통춤의 기본동작과 소리를 배웠다. 1960년부터는 진주교방 출신의 최순이(1884∼1969)로부터 ‘진주검무’를 전수받았으며, 진주검무 전수회관 건립시 자신의 사유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1989년에는 ‘진주한량무’의 예능보유자(승려)가 되었다.
1975년에 단국대학교 김동욱교수를 통해 ‘교방가요’를 발견하면서 고려대학교 대학원 한문교육학과에 입학하여 이를 연구하였고, 1987년에 ‘진주의암별제지’를 발간하였다. 1991년에 ‘진주포구락무’가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는데 힘썼고, 1992년에 논개의 의암별제를 복원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성계옥의 춤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진주 교방예술과 의암별제 등 전통예술이 꽃을 피울 수 있게 되었다.  /참고자료=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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