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우리 모두 운전습관을 제발 좀 바꿨으면...
[특별기고] 우리 모두 운전습관을 제발 좀 바꿨으면...
  • 김순철
  • 승인 2016.05.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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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기 (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강임기
지난 16일 오전 인근 남해고속도로 터널 내에서 안전거리 미숙으로 인해 버스, 승용차 등 9중 추돌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는 참변을 당하고 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출근길에 그 터널안을 통과하면서 보니 터널은 아무런 흔적 없이 수많은 차들만 무질서하게 오가는 모습에 씁쓸함을 느꼈다. 언론을 통해 다수 운전자들이 사고 소식을 접하고 운전에 모두 주의하고 있을거라 믿었더니만 역시나 내가 참 순진도 하는구나 생각이 들고 우리 운전자들의 습관을 꼭 바꿔야 할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본다.

인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지를 다녀볼 때 한 가지 공통점은 철저한 교통준법정신을 들 수 있다. 지정된 장소에만 주차하는 습성, 불법주차 시 20만원 이상의 엄격한 과태료 처분으로 간혹 불이익을 주고 있지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모습이 부러워보였다. 그러나 우리 고속도로 상의 질서는 낙제점이다. 수십 년 남해고속도로를 다녀 보았지만 고속도로가 확장될수록 더 심해지는 양태다. 고속주행 150㎞ 이상 차량, 차선변경 방향등 점등없이 그냥 나보라는 듯 칼치기 앞지르기, 앞차와 불과 2~3m 거리를 질주하는 차량들이 다반사다. 지난 16일 사고발생 차량도 앞서든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인 탓에 뒷차가 들이박은 것 아닌가? 우리 운전자들의 꼭 바꿔야 하는 몇 가지를 기술해 보면 첫째, 도로 어디서나 안전거리를 지키자는 것이다. 운전자들의 각자 운전습관이 다르다지만 특히 고속국도상에서는 안전거리를 지켜서 인명이나 재산을 지키고 사고현장 지체로 인한 통행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규정속도를 지키자는 것이다. 규정속도는 100㎞지만 고속국도상에 오가는 차량을 보자면 100은 옛말이 아닌가. 무려 150이상 달리는 차들이 한두 대가 아니지 않은가.

셋째는, 터널진입 시에는 야간점등을 하고 차선변경시에는 방향등을 꼭 켜야 한다. 터널을 갑자기 진입하면 야간수준이므로 어두운데도 점등하지 않고 나홀로만 다니는 차량이 과반수다. 혼자만이 다니는 도로가 아니므로 뒷차 운전자에게 차 위치를 알려주고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좌우 차선변경 시에는 사전에 방향등을 켜서 상대 운전자들에게 알려주어서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운전 예의를 지키자는 것이다.

넷째는, 불법 주차를 하지 말자. 시내 곳곳이 불법주차 투성이 아닌가. 심지어 자전거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차들은 과연 누구의 차량이며 과연 생각이들이 있느냐는 것이다. 교통범칙금을 20~30만원대로 높여서라도 통행에 지장을 주지 말자는 것이다.

다섯째는 운전자 서로서로 양보하자는 것이다. 세상살이에 양보하는 미덕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양보하고 나면 마음이 푸근지고 따뜻한 정도 느끼며 고마움도 한층 배가될 것이다. 문제는 나는 양보해 주었는데 상대는 감사함을 모른 체 가버리는 뒷모습이 씁씁하기만 하다. 양보받은 자는 양보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할 줄 알아야 하고 차량운전 예의를 지키자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자동차 없이는 생활하기가 어려운 시대 아닌가. 운전면허 취득할 때의 그 초심을 잃지 말고 절도 있고 누구나 존경받는 운전자가 되기 위해 여태껏 무심코 지나온 고질적인 운전습성을 과감히 버리자.

강임기 (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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