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뒤덮은 미세먼지 '왜 그럴까'
경남 뒤덮은 미세먼지 '왜 그럴까'
  • 김귀현
  • 승인 2016.05.30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오염원-중국 영향' 전문가 의견도 분분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경남 역시 연일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등 타 지역을 앞서거나 비등한 농도를 보이는 날도 관측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발생을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발원하는 오염물질의 영향 또는 중국발 황사·스모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생할환경팀 관계자는 “경남이 타 지역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일부 지역에 한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이를 무조건 중국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농도 현상은 중국 스모그 때문이지만 자체 분석상 지역 미세먼지는 배기가스 등 지역 오염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물리적 거리나 지역 특성을 들어 이를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경남은 다른 지역보다 중국과는 먼 거리에 위치한 데다, 지역에 위치한 대기 오염원이 적다는 이유다.

국립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과 임철수 박사는 “경남은 창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공단 등 오염원 수가 적다”며 “올해 지역 내 오염원이 급증한 것이 아니라면 국외 영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 박사는 “최근 일본 해안가 지역과 국내 남부권이 동시에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을 보였는데 두 지역 모두 중국으로부터 멀고 평소 대기질이 양호한 지역이다”며 “오염물질을 실은 중국발 기류가 아래에서 치고 올라온 이후 오염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남지역의 대기 오염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로 해안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꼽았다.

한국대기질예보시스템 환경과 관계자는 “경남처럼 해안과 인접한 지역은 오염물질 확산 효과가 강하고 잔류 기간은 긴 특성을 보인다”며 “기압이나 대류 현상처럼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