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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여름 민속명절 ‘단오’고희숙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환경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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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6  2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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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숙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환경담당


우리 조상들이 여름에 가장 성대하게 지냈던 민속명절이 ‘단오’이다.

우리나라에서 ‘단오’를 여름명절로 지내기 시작한 것은 오랜 옛날부터이며 삼국지에 의하면 고려시대 진나라 마한지방에서 파종이 끝나면 같이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놀았다는 기록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조선 정조때 열양세시기에는 이 날 밥을 수뢰(물의 여울)에 던져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어 ‘수릿날’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올해는 양력으로 6월 9일)로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다. 단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리 조상들은 수리취를 넣어 절편을 만들어 먹고, 여름의 질병과 더위에 대비하여 쑥과 익모초를 뜯어 약효가 좋다하여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생선 가운데 가장 맛있다는 준치만두와 준치국이 있으며 앵두편과 앵두화채를 꼽을 수 있다. 앵두편은 앵두를 살짝 쪄서 굵은체에 걸러 살만 발라 설탕을 넣고 졸이다가 녹말을 넣어 굳힌 것으로 생밤과 함께 담아내고, 앵두화채는 민가에서 즐겨 먹었던 청량음료로, 앵두를 깨끗이 씻어 씨를 빼서 설탕이나 꿀에 재워 두었다 먹을 때 오미자 국물에 넣고 실백을 띄워내는 여름철 대표 청량음료이다. 또한 단오날 새벽에는 상추밭에 가서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하여 즐겨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부녀자들은 창포뿌리와 잎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고 머리칼이 빠지지 않는다 하여 연중행사로 치르곤 하였다.

화장품 종류와 샴푸가 봇물 넘치듯 하는 요즘 세대와는 사뭇 다르긴 해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음을 실감할 수 있다. 단오의 대표적 놀이는 대중적인 민속놀이로 그네뛰기, 씨름, 탈놀이 등이 있다. 이 놀이는 전국의 모든 지방에서 실시할 정도로 유명하였으며 탈놀이의 대표로는 함경도 북청 사자놀이, 봉산·황해도 일대의 해서탈놀이, 경기 양주일대 산대놀이, 경상도 통영 오광대놀이, 강원도 강릉 단오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다가오는 단오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음료와는 사뭇 다른 우리 전통음료와 음식을 접해보고 옛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돌이켜 보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고희숙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생활환경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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