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수경시설, 믿고 ‘풍덩’해도 될까요
공공수경시설, 믿고 ‘풍덩’해도 될까요
  • 김귀현
  • 승인 2016.06.0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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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을 넘으면서 각지의 수경시설도 제각기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특히 뛰어들거나 발을 담글 수 있는 ‘접촉식 수경시설’의 인기가 가장 높은데요. 경남 지역에 설치된 공공 수경시설 역시 매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닥분수 등의 경우 외부 오염원과 접촉 시 대장균, 병원성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들고, 어르신은 발 담그는 여름철 놀이터, 과연 이 곳 물은 깨끗하게 정화되고 있을까요?

각 시·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 관내 접촉식 수경시설 총 82개소 중 자체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한 곳은 단 16곳 뿐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지하수나 하천수를 사용하면서도 정화장치가 없는 족욕장, 물놀이장 등 8곳도 포함됐습니다. 또 총 18곳은 정기 수질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공공수경시설 중 대장균 등이 검출된 시설만 10곳에 달합니다. (2014년 기준)

지금까지 물놀이형 수경시설 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정기수질검사 의무화, 정화시설 설치 등을 담은 개정안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이와 관련 정경윤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시민과 직접 접촉하는 수경시설일 수록 엄격한 관리가 필수”라며 “공공기관이 설치·운영하는 시설과 일부 민간시설까지 관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정안 시행시기는 내년 1월이지만, 앞서 각 지역의 각별한 시설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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