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렬 (진해문화원장)
성은 인간의 종족을 보존하고 후손을 두어 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간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성의 의미는 사회가 발달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종족보존이라는 단순한 의미에서 벗어나 점차 인간의 쾌락을 만족시키는 측면으로 변화되어 왔다.
대중매체를 통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미처 올바른 성의식을 형성하기도 전에 자극적이고 개방적인 성 정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은 정서적·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숙한 상태에 있지만 신체적으로는 완전한 성인의 상태에 있어 더욱 강한 성적 욕구를 느끼게 되며,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고 성적 자극에 민감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성 충동은 대부분 양성화되지 못하고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성적 위기와 더불어 개인적 삶의 과제들로 매일의 일상적 삶에서 위기 경험이 누적되고 있는 청소년들은 기존의 삶에 대한 거부와 항거로 또는 순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쾌락주의로 빠질 수도 있고 오히려 새로운 해답을 진지하게 추구하는 위기 경험을 잘 극복하여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성인으로서의 삶을 준비할 기회로 삼기도 한다.
학부모는 평소에 자녀가 성에 대하여 호기심을 나타낼 때 회피하지 말고 어려울 때 즉시 도움을 청하라고 이야기해야 하며, 자신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싫거나 불쾌할 때 거절할 줄 아는 태도를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성에 대하여 열려 있는 태도를 가지고 연령에 맞는 학교 성교육을 해야 한다.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피해 시 사실을 신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하여 상담교사의 역할과 다른 교사들과 성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여유와 기회가 제공되어 개인적인 삶과 관련시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박석렬 (진해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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