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가꾸는 생태 환경 교육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가꾸는 생태 환경 교육
  • 경남일보
  • 승인 2016.06.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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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영 (경상남도교육청 과학직업과장)
유창영

새가 좋아서 새를 찾아다니던 A양이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생이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새를 찾아다니던 소녀는 고등학교 때 제비 조사로 과학전람회에서 장관상을 받고, 수리부엉이를 연구해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새를 찾아다닌 소녀는 이화여대에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하고, 지금은 에코과학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제비박사, 새 박사라고 불리는 A양은 대한민국 제비 전도사이며, 머지않아 조류 분야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것이다.

생태학 명문 미국 코넬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한 한국의 젊은이가 있다. ‘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를 쓴 B군이다. 새만금 갯벌을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3 때까지 방학마다 걸으며 생명의 갯벌이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책으로 엮었다. 새만금 갯벌에 살던 칠면초와 도요새가 어린 B군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는 망가진 갯벌을 다시 복원시키는 생태복원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코넬 대학교에 진학했고, 파괴된 갯벌을 다시 복원시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새 전문가가 된 A양과 갯벌 복원 전문가를 꿈꾸는 B군은 공통점이 있다. 자연과 생태가 좋아서 어려서부터 찾아다니며 자기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것이다.

요즈음 많은 아이들이 아토피, ADHD 같은 각종 현대병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들을 자연으로 보내면 자연이 이러한 아이들을 살린다. 자연으로 나가기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는 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기후 변화의 시대, 지구적 환경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유지하는 생태환경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 생물다양성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올 해 제비 생태 조사를 60개 학교에서 실시하였다. 독수리, 개구리 같은 생물 다양성 교육도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30개 환경동아리와 10개 환경체험교육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학교에서 생태환경 교육을 수업시간에 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과정에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늘려나가고 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학교교육에서 자연과 조화하는 삶의 씨앗을 뿌리고 소중히 가꾸어나가야 하겠다.

 

 유창영 (경상남도교육청 과학직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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