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상평산단 재생사업 방향을 묻다
진주 상평산단 재생사업 방향을 묻다
  • 강진성·박성민기자
  • 승인 2016.05.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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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2부흥 준비하는 구미
[기획] 진주 상평산단 재생사업 방향을 묻다
 
▲ 구미시는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첨단산업단지로의 개편,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가 이미 인프라를 갖춘 의료, 3D, 금형, IT 등 60여 개 회사를 옛 대우전자 36만3636㎡(약 11만평)에 입주시킨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구미 1공단의 모습./사진=구미시

땅콩농사, 과수농사를 하던 땅이 별천지로 변했다. 한국 최초의 산업 단지, 한국 근대화인 상징인 ‘구미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국가산단)가 된 것이다. 구미시는 구미국가산단을 기반으로 인구 42만의 공업도시가 됐고 현재 11만명의 근로자와 1000개 이상의 기업이 국가공단에 참여하는 경북권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이제 구미시는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첨단산업단지로의 개편, 한 차원 높은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구미제1국가산단내 흉물로 방치되던 대우전자공장 부지를 잘게 쪼개 IT, 의료기기, 3D금형 등 업체를 유치했다. 혁신산단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유후공장부지 재생으로 이곳은 기업을 유치하고 사람이 다니는 곳으로 만들었다. 강진성기자


◇ 모두 이익이 되는 재생사업

구미는 옛 부터 주변과 달리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로 부터 자유로웠던 곳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산이 비구름을 막아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게릴라성 폭우가 생기자 구미시는 공단에 저류지 탱크를 만들어 산단의 안전한 운영을 대비했다. 첨단 산업단지답게 아무리 많은 비라고 안전하게 강으로 내보낸다. 또 산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해 공원화 사업도 실시할 예정인데 이 모든 것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실시된다.

현재 재생사업의 기존 인프라 조성은 국토부 업부, 조성 후 활용은 산자부 영역이다. 이 때문에 지금의 구미산업단지는 복합하게 얽혀 재생사업과 혁신산단 사업의 분리해서 진행 중이다.

구미시도 산단 재생과정에서 일부업체가 상업용지 변경을 요구한 경우가 있었다. 산단 내 한 업체가 백화점 사업을 위해 상업용지 변경을 요청한 것이다. 구미시는 구미국가산단의 근본취지와 재생사업의 입법목적, 구미시 전체가 상생하는 방향을 고려해 상업용지 변경은 모두 부결처리했다. 혁신산단의 목적인 구미시민 전체가 모두 플러스가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 것이다. 기존 공단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지원시설을 만들고 녹지를 조성했다. 그리고 근로자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주차타워, 주유소, 도로확장을 고민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가 나서지 않으며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은 무작위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개인은 영리를 목적으로 구축하기 때문이다. 모두 시와 산단공이 함께 주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산단 기업체 전수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해 이를 산업을 변화를 예측하는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 산단재생 방향에 대해 김홍태 구미시 투자통상과장이 “재생사업은 특정인의 부동산 시세차익이 아닌 산업단지가 제역할을 할 수 있는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강진성기자

◇혁신·재생이 조화로운 ‘구조고도화’ 사업

현재 구미시는 혁신산단과 재생사업으로 나눠서 진행 중이다.

혁신산단 사업은 시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사업발굴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보다 구체적인 산단의 변신을 계획했다.

규제를 함부로 풀어 민간업자들이 부동산 투기하라고 만드는 재생사업 아닌 인프라를 만들어 주고 시민들이 거닐수 있는 녹지를 만들고 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기존의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가 정확한 방향성 가지고 추진한다. 이미 시가 매입한 옛 대우전자 부지 36만3636㎡(약 11만평)에 구조고도화사업 시범 모델로 60개 중소기업 회사가 3D, 의료기기, 금형, IT 특화기업 유치 등 입주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제 구미시는 구미국산산단이 단순한 기계산업과 전자공장이 밀집한 공장이 아닌 융복합 산업이 꽃피우는 첨단산업단지로의 변신을 꿈꾸는 중이다. 모든 사업에 IT 기술이 접목되는 것을 염두해 두고 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 구미국가산단에 있는 자동차 관련 협력업체는 167개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만 250여개로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의 IT기술을 가진 전자업체들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하면서 변화된 부분이다. 앞으로 자율유도형 자동차와 전기자동차가 발전되면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구미국가산단 5공단 조성을 하면서 일본의 탄소소재 기업 유치 도레이를 유치, 9만9173㎡(약 3만평) 공간에 7월 착공을 앞두고 있어 첨단 자동차 및 탄소소재 산업단지로의 명성도 기대된다.

김홍태 구미시 투자통상과장 겸 기업사랑본부단장은 “하루 아침에 재생사업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모든 사업을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된다. 구미국가산단이 이만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지난 10년간 노력의 결과로 7년동안 13조가량 투자유치를 성공했다”며 “지역자치단체도 잘 나갈 때 준비해야한다. 구미시는 2006년 기업사랑본부 설치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나갈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강진성·박성민기자


※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 구미제1국가산단내 흉물로 방치되던 대우전자공장 부지를 잘게 쪼개 IT, 의료기기, 3D금형 등 업체를 유치했다. 혁신산단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유후공장부지 재생으로 이곳은 기업을 유치하고 사람이 다니는 곳으로 만들었다. 강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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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6-06-21 21:25:39
구미시 전체가 상생하는 방향을 고려해 상업용지 변경은 모두 부결처리했다... 상생이라는 의미가 맞는지요..근로자도 그 가족도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수 있게하는게 상생아닌가요?? 회사의 삶과 퇴근 후 삶이 공존해야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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