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본 오타구산업단지에서 배우자
[기획] 진주 상평산단 재생사업 방향을 묻다
일본 오타구(大田區)산업단지는 도쿄도(都)23개 가운데 오타구에 위치한 대표적 산업단지다. 본격적으로 기업이 들어선 지 40여년에 이를만큼 오타구산단은 노후화됐다. 기존에 있던 섬유업체는 한국과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리면서 문을 닫았다.
2~3명 규모의 소규모 제조업체가 많은 이곳 역시 시련이 찾아왔다. 오타구는 위기극복을 위해 구에서 운영하는 아파트형공장을 짓고 젊은기업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산단내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지역친화프로그램을 운영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려하는 오타구 산업단지를 들여다 본다.
◇ ‘잃어버린 10년’ 극복을 위한 노력
오타구(大田)산업단지는 도쿄 동남쪽에 위치해 동쪽은 도쿄만, 북쪽은 시나가와·메구로구, 북동쪽은 세타가와구, 남쪽은 타마가와와 국제공항인 하네다 공항과 인접해 있어 항만과 공항이 가까운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높은 땅값과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일본 대기업들도 해외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해외투자와 해외생산을 늘리기 시작해 산업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됐다.
이 때문에 1990년대 후반 정부와 지자체는 오타구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계획 세우고 실행에 나섰다. 오타구 산업단지의 ‘OTA’ 전략은 세계에 필드를 넓히는 오타구 산업육성, 네트워크형 산업구조 육성, 활력있는 산업을 창출하는 인큐베이션 도시 창조, 21세기 기술집약도시 형성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신산업 육성 환경 만들기, 인재확보 및 지원 ,신산업 시스템 형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구체적으로 1998년부터 5년간 이 지역을 ‘고도기술 고용안정지역’으로 지정해 청년층의 제조업 이탈현상을 막고 지역인재 육성 종합프로젝트로 지자체별로 발전시켜 실시했다. 오타구 산업단지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오타구와 시나가와구 내 산업 및 전문고등학교와 연계해 인턴십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오타구 산업단지가 다른 곳과 차별화 되는 것은 경영자와 기술자, 기능자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직원 19명 이하의 기업들이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인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라는 기조가 더해지면서 기계금속분야, 정밀기계기구, 플라스틱제품 등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과 ‘오타 오픈 팩토리’
오타구 산업단지가 새로운 돌파구로 시작한 아파트형 공장은 오타구처에서 직접 입주 업체를 선정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고 있다.
관리는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한다. 이중 아파트형 공장인 ‘오타테크노코어’는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에 회의실, 상담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 주로 젊은 기업을 유혹한다. 이 결과 2012년 준공된 4층 규모의 건물에는 빈공간 없이 업체가 모두 입주해 있고 4층에 지역 장인들을 소개하는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입주업체가 바뀐적이 없을 정도로 저렴한 임대료와 오타구의 지원에 만족해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타구청에서는 각 입주한 공장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상담회와 전문기술자들을 초청한 교육설명회, 강습회를 열고 있다.
니시가와 쿄코 오타구 산업진흥과 과장보좌는 “산단내 기존 공장들은 소음도 많아 주민들에게 피해가 있었고 작은규모의 영세사업장이었기 때문에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었다”며 “공장은 민간부분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부분도 있고 오래시간이 지나 폐업된 곳에는 계속해서 기업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또 뿐만 아니라 오타구청은 6회째를 맞는 ‘오타 오픈 팩토리’ 행사를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산업단지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전략으로 산업단지의 이미지도 더욱 높이고 있다.
오타구청 관계자는 “오타 오픈 팩토리’ 행사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공장이 무서웠는데 우리지역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며 “오타 오픈 팩토리’를 계기로 주문을 받은 것도 7건에 달하고 흥미있는 사람은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제는 행사는 니가타 공업지역까지 확장됐다”고 전했다.
강진성·박성민기자
일본 오타구(大田區)산업단지는 도쿄도(都)23개 가운데 오타구에 위치한 대표적 산업단지다. 본격적으로 기업이 들어선 지 40여년에 이를만큼 오타구산단은 노후화됐다. 기존에 있던 섬유업체는 한국과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리면서 문을 닫았다.
2~3명 규모의 소규모 제조업체가 많은 이곳 역시 시련이 찾아왔다. 오타구는 위기극복을 위해 구에서 운영하는 아파트형공장을 짓고 젊은기업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산단내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지역친화프로그램을 운영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려하는 오타구 산업단지를 들여다 본다.
◇ ‘잃어버린 10년’ 극복을 위한 노력
오타구(大田)산업단지는 도쿄 동남쪽에 위치해 동쪽은 도쿄만, 북쪽은 시나가와·메구로구, 북동쪽은 세타가와구, 남쪽은 타마가와와 국제공항인 하네다 공항과 인접해 있어 항만과 공항이 가까운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높은 땅값과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일본 대기업들도 해외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해외투자와 해외생산을 늘리기 시작해 산업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됐다.
이 때문에 1990년대 후반 정부와 지자체는 오타구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계획 세우고 실행에 나섰다. 오타구 산업단지의 ‘OTA’ 전략은 세계에 필드를 넓히는 오타구 산업육성, 네트워크형 산업구조 육성, 활력있는 산업을 창출하는 인큐베이션 도시 창조, 21세기 기술집약도시 형성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신산업 육성 환경 만들기, 인재확보 및 지원 ,신산업 시스템 형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구체적으로 1998년부터 5년간 이 지역을 ‘고도기술 고용안정지역’으로 지정해 청년층의 제조업 이탈현상을 막고 지역인재 육성 종합프로젝트로 지자체별로 발전시켜 실시했다. 오타구 산업단지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오타구와 시나가와구 내 산업 및 전문고등학교와 연계해 인턴십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오타구 산업단지가 다른 곳과 차별화 되는 것은 경영자와 기술자, 기능자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직원 19명 이하의 기업들이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인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라는 기조가 더해지면서 기계금속분야, 정밀기계기구, 플라스틱제품 등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타구 산업단지가 새로운 돌파구로 시작한 아파트형 공장은 오타구처에서 직접 입주 업체를 선정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고 있다.
관리는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한다. 이중 아파트형 공장인 ‘오타테크노코어’는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에 회의실, 상담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 주로 젊은 기업을 유혹한다. 이 결과 2012년 준공된 4층 규모의 건물에는 빈공간 없이 업체가 모두 입주해 있고 4층에 지역 장인들을 소개하는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입주업체가 바뀐적이 없을 정도로 저렴한 임대료와 오타구의 지원에 만족해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타구청에서는 각 입주한 공장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상담회와 전문기술자들을 초청한 교육설명회, 강습회를 열고 있다.
니시가와 쿄코 오타구 산업진흥과 과장보좌는 “산단내 기존 공장들은 소음도 많아 주민들에게 피해가 있었고 작은규모의 영세사업장이었기 때문에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었다”며 “공장은 민간부분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부분도 있고 오래시간이 지나 폐업된 곳에는 계속해서 기업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또 뿐만 아니라 오타구청은 6회째를 맞는 ‘오타 오픈 팩토리’ 행사를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산업단지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전략으로 산업단지의 이미지도 더욱 높이고 있다.
오타구청 관계자는 “오타 오픈 팩토리’ 행사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공장이 무서웠는데 우리지역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며 “오타 오픈 팩토리’를 계기로 주문을 받은 것도 7건에 달하고 흥미있는 사람은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제는 행사는 니가타 공업지역까지 확장됐다”고 전했다.
강진성·박성민기자
※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