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산청호국원 단상(斷想)
[기고] 국립산청호국원 단상(斷想)
  • 경남일보
  • 승인 2016.06.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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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렬 (국립산청호국원 관리과장)
국립산청호국원은 우리나라 남부권의 대표 현충시설인 국가기관이다. 55만8996㎡의 토지(사업부지 24만7401㎡)에 537억원의 사업비로 3년여의 공사 끝에 2015년 4월 2일 개원하였다.

2014년도에 국립임실호국원에서 1년여, 경남동부보훈지청에서 1년여, 지난 4월에 이곳으로 전입하였다. 3개월째 접어들었는데 개원한 지 1년 3개월 정도 경과한 신설 국가기관이어서 국립임실호국원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적용할 일 등 앞으로 추진할 일들이 많음을 느낀다.

우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배수로 청소 등 환경정리, 메리골드(꽃말:가엾은 애정, 이별의 슬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약 1000본을 국립대전현충원으로부터 인수하여 봉안담 진입로 등에 심고, 호국원 진입로 양쪽 가로에 태극기 거리조성과 사무실 입구에 직원배치도를 부착하여 방문하는 참배객 등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경건한 분위기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께서 영면하는 엄숙한 성역임을 느끼도록 준비하였다.

주요시설을 소개하면, 관리사무실, 현충탑, 현충문, 홍살문, 야외 제례단, 야외 봉안담, 현충관, 호국인의 쉼터, 호국지 등이 있다. 또 각종 행사로는 현충탑·묘역 참배, 국가유공자 (합동)안장식, 호국영웅 추모행사 등이 있다.

국립산청호국원 주변 여행·탐방지는 성철대종사 생가, 목면시배유지, 기산 박헌봉 선생 생가, 남명기념관, 유림독립기념관,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 산청 동의보감촌, 구형왕릉, 지리산 등이 있다.

우리는 각자가 스스로 ‘평생의 빚’으로 안고 가야 할 가치가 있다.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훈’이 바로 그것이다.

백암 박은식 선생은 한국통사에서 국가멸사불가멸(國家滅史不可滅:나라는 멸망할 수 있으나 그 역사는 결코 없어질 수 없다)을 역설한 바 있다. 국가가 없었거나 국가가 있어도 주권이 없었던 민족의 처절한 서러움과 국가와 자유 및 평화를 수호해야만 제대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는 잘 말해주고 있다. 이것이 현충일 행사를 남부권 대표 현충시설인 국립산청호국원에서 머지않은 장래에 경상남도지사가 주관해야 할 이유라고 한다면 무리가 있을까. 국립산청호국원은 명당임이 틀림없고, 좋은 곳이다.
 
김석렬 (국립산청호국원 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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