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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비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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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3  2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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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비둥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비둥지



처마 밑 둥지에

한물에 깐 새끼들이

또랑또랑 눈망울 굴리며

엄마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심진표



그러고 보니 분홍빛 페튜니아 꽃이 목청껏 입 벌려 먹이를 기다리고 있는 새끼제비를 닮았다. 처마 밑에 걸려 있으니 더욱이 제비집으로 읽히는 데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생태 지표종인 제비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지 오래되었다. 집집이 낮은 처마 밑으로 한가족처럼 살았던 70년대 이후, 산업화를 향한 식량증산 주력으로 뿌려진 농약은 제비의 생존에 치명적이었다. 점점 도시화로 변해가는 형태의 집들이 제비의 집짓기에 적합하지 못한 이유도 한몫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사이 그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최근 경남도교육청이 모 기업과 함께 제비 조사와 보호를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디카시는 경남 고성문화원 주최로 진행된 ‘어르신 문화동아리 활동’을 통한 수강생 작품이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고픈 정서가 깃든 작품이라 하겠다./ 천융희·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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