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볼모 잡는 사립유치원 집단휴원 재고해야
어린이 볼모 잡는 사립유치원 집단휴원 재고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6.28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의 사립유치원이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오는 30일 집단휴원에 들어간다 한다.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발, 어린이집들이 단체행동에 나선지 일주일 만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사립) 소속인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휴업한다는 내용으로 가정통신문 발송, 임시휴원 강행을 예고했다.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는 전국에서 52만 명으로 16만 명인 국·공립유치원보다 3배나 많다. 집단휴업을 예고하면서 정부에서 약속한 누리과정비 30만 원 지원과 원생 1인당 국·공립유치원(98만 원)의 약 23%에 불과한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22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립유치원 학부모의 부담이 국·공립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정부지원에 차등을 두지 말라는 것이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이는 교육당국과 종합적인 검토와 협의를 거쳐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오죽했으면 집단휴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을까만은 그래도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막아야 한다.

사립유치원들의 집단행동은 국·공립유치원과의 형평성을 요구하며 집단휴원을 예고해 보육대란이 우려된다. 사립유치원들은 훨씬 많은 원생들을 교육하고 있지만 정부지원에서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들이 계획하고 있는 집단 임시휴업을 불법행위로 간주, 엄정 대처하겠다고 했지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사립유치원의 집단휴원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와 학부모한테 돌아갈 수밖에 없어 걱정이 된다. 아이를 볼모로 한 집단행동보다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당부한다. 결국 아이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집단행동은 정당화될 수는 없어 집단휴원은 재고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