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이주민의 집’ 떠나는 김명용 초대이사장
‘김해이주민의 집’ 떠나는 김명용 초대이사장
  • 이은수
  • 승인 2016.06.2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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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이사장 맡아 국내 최초 이주민단체 정착 주춧돌 역할
▲ ‘김해이주민의 집’ 초대 이시장직에서 물러나는 김명용 창원대학교 법학과 교수.


“국내 최초 이주민 자생단체로 손꼽히는 ‘김해이주민의 집’이 다문화사회 가교역할을 하며 모범적 단체로 자리매김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김해이주민의 집’ 초대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김명용 창원대학교 법학과 교수의 감회는 남달랐다.

김해지역은 도내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문화적 차이 등 크고작은 일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김해이주민의 집’ 이사장 중책을 맡아 이주민단체가 스스로 자리를 잡아가도록 뒷바라지 역할을 도맡아 해왔다. 주변에서는 그의 활동에 대해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김명용 교수는 “통상 이주민단체 대표를 내국인이 맡고 있지만, 김해이주민의 집은 이주민 출신 수베디 목사가 대표를 맡고 운영 또한 이주민들 스스로 꾸려나가는 자주적인 활동이 강점”이라며 민주적·개방적 운영으로 자립의 토대를 다진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김해이주민의 집은 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인권, 임금 체불, 폭행, 산업재해 등에 대한 상담 및 대책, 복지지원을 마련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네팔 문화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도 도맡아 한다.

김명용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3D 업종에서 주로 종사하며 산업 하부를 지탱하고 있지만 처우는 아직도열악하다. 사업주가 동전으로 밀린 월급을 지급하는 사례 등은 우리사회 민낯을 드러낸 것으로 성숙한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권침해 소지를 없애고, 처우개선과 함께 우리사회 동반자라는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이주민의 집은 주말학교를 열어 인권·한국어 교육 등 다문화교육의 내실을 다졌다. 수베디 목사는 “김명용 이사장이 합리적 사고로 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하도록 헌신했다”고 전했다.

김명용 교수는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이주민들의 입장에서 한국사회를 보게 됐다. 늦은 시간까지 체육대회도 같이하면서 가깝고 소중한 이웃이라고 느꼈다. 문화다양성 측면에서도 지원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립기반을 강화해서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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