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이전 한국세라믹기술원, 제2도약 나서
진주이전 한국세라믹기술원, 제2도약 나서
  • 강진성·박성민기자
  • 승인 2016.06.2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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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라믹기술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1년이 지났다. 세라믹기술원은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진주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해 지역기업 활성화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지방 이전을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 기술개발과 일자리 창출, 정부3.0 등을 선도하는 세라믹기술원을 지면으로 만나본다. /편집자주


■융합세라믹 기업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일자리창출 앞장
경남TP와 미래먹거리 사업 추진


융합세라믹 소재기업은 99% 이상이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융합세라믹 제품 수요기업은 주로 국내 대기업들로 공급기업인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이나 기업간 연계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국산 소재부품의 취약한 품질 및 신뢰성 문제뿐만 아니라 융합세라믹 소재부품 특성상 완제품의 성능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선진국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기업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의 품질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경남지역산업과 이전공공기관연계 융합세라믹 기업활성화 지원사업=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한국세라믹기술원·국방기술품질원·중소기업진흥공단)을 중심으로 융합세라믹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아낌없는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융합세라믹기술을 접목하여 경남 주력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재부품 기술경쟁력과 중소기업의 생산기반기술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유망품목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들이 나선 것이다.

주관인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의 융합세라믹 기업지원을 총괄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기술지원을 맡고, 국방기술품질원은 기술진단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경영지원을 담당한다. 공공기관의 핵심역량을 살려 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기술·장비·경영·시제품 제작 등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3차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4년 8월부터 시작해 현재 2차년도 사업을 시행 중이다. 3차년도 마지막 지원기업 모집은 오는 7월께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신청받아 분과별로 최종선정 한다.

◇ 2년 만에 일자리 창출·매출 효과=공공기관연계 지역육성사업은 2년만에 시제품 제작지원, 경영·기술지도, 장비·특허·인증지원 등 116건의 지원 실적을 통해 121명 고용창출 효과와 140억원의 매출이 증대 되었다.

김경자 한국세라믹기술원 기업지원본부장은 “혜택을 받은 기업은 100% 중소기업이며, 10인 이하 소기업도 있어 전반적으로 영세했다”며 “수혜 기업이 진주, 창원, 김해, 함안, 산청, 양산, 함양, 창녕 등 경남 전 지역에 분포를 하고 있어 낙후된 경남서부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수혜기업 산청토기와, 신제품 출시 눈앞=한식형 점토 그을림 기와생산전문업체인 산청토기와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시제품 제작, 기술지도, 장비 및 특허지원(특허출원 ‘경량 점토기와 조성물 및 그의 제조방법’) 등을 통해 전통기와의 고급화를 위한 색상구현 및 경량화에 높은 성과가 나타났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산청토기와는 1차에 이어 2차 사업에도 선정되어 ‘전통 한식 경량형 이중형상 암막새 시제품 개발’ 기술지원을 통해 공정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조만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전문적인 경영컨설팅으로 경영상황도 개선됐다. 2년 연속 지원을 받은 ㈜산청토기와는 지원 전 대비 50%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박성민기자


 
융합세라믹기업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세라믹기술원의 기술지도를 받은 산청토기와(주)가 ‘전통한식 경량형 이중형상 암막새’를 개발하고 조만간 신제품 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3.0’으로 세라믹기업 입체 지원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강석중)은 최근 국민에 대한 서비스, 협력, 공공데이터 개방 등 정부3.0 정책에 따라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추진하는 정부3.0 관련 사업은 세라믹 현장인력 양성사업, 소재종합솔루션센터사업, 재직자 역량강화 및 현장중심 전문인력 양성사업, 세라믹소재정보은행, 창업맞춤형사업 등이 있다.

◇ 세라믹 현장인력 양성사업=세라믹 산업분야의 재직자와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세라믹 현장 맞춤형 장비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품용 세라믹에서부터 소재용 세라믹의 원리 및 특성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과정이 대형세라믹 제조공정 최적화, 적층세라믹 제조공정 최적화, 세라믹 최신기술 및 시장동향 등이 있다. 교육장은 진주 본원 및 이천분원, 부천 수도권HRD교육장, 협력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한국품질재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액 국비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www.kicethrd.re.kr) 누리집 참조

◇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세라믹 소재기업의 다양한 현장애로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구축하여 운영중이다. 후막, 유리/용융, 단결정, 극한환경, 박막 세라믹 라인을 구축하여 소재 합성부터 설계, 생산공정, 시제품, 신뢰성 평가까지 체계적인 One-Stop Total Solution 제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생산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문의는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www.ceramicstb.com) 누리집 참조

◇ 재직자 역량강화 및 현장중심 전문인력 양성사업=경남지역의 산업체 맞춤형 재직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X선회절분석 장비실습, FE-SEM을 이용한 미세구조 등 한국세라믹기술원이 보유한 장비를 활용하여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현장 기술인력의 재교육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을 운영 하고 있다. 또한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기업 현장 방문 교육을 통해 기업 현장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재직자 교육에 대한 기업 부담을 경감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기술사업화과정, 융합세라믹 응용부품 설계 시뮬레이션 과정 등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다양한 전문과정을 개설하여 재직자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7월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문의는 한국세라믹기술원(www.kicet.re.kr) 누리집 참조

 

세라믹기술원은 기업의 현장애로 기술을 지원하기위해 세라믹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 세라믹소재정보은행=세라믹 물성정보 18만건 이상의 DB(조성, 물성, 공정, 응용정보 및 지식정보)를 구축하여 기업들의 소재개발 시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응용정보로 솔루션을 제공, 각 기업들은 소재 개발의 필수 절차인 물질의 기본물성을 분석 할 수 있다. 문의는 세라믹소재정보은행(www.matcenter.org) 누리집 참조

◇ 창업맞춤형사업=세라믹 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사업성 있는 창업초기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비롯하여 시설과 인력, 자금, 경영지도 등 종합적인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창업맞춤형사업화 지원사업은 ‘16년도에는 총18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며, 8월경에 2차 모집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창업 지원을 위해 진주에 세라믹창업보육센터가 본원과 함께 이전을 하여 12개 업체가 입주를 완료하여 세라믹섬유·세라믹코팅 소재 등 세라믹을 응용한 다양한 기업을 육성 지원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 경상남도, 진주시 및 창업지원 유관기관 등의 지원과 세라믹기업 특성에 맞는 성장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 내 신생 기업들이 산학연 클러스터내에서 창업지원을 받을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천분원에도 전통세라믹분야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등 2개의 센터를 운영중이다. 문의는 창업보육센터(055-792-2767)로 하면 된다.

이 외에도 정부 3.0의 가치인 개방, 소통, 공유, 협력에 부합되는 세라믹산업통계, 기술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세라믹산업의 새롭고 강화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유관기관인 경상대학교, 재료연구소, 경남테크노파크 등 지역 기관과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김경자 한국세라믹기술원 기업지원본부장은 “세라믹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세라믹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지역산업의 발전과 국가산업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보다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정부3.0이란

정부부처, 공공기관 등이 개방·공유·소통·협력을 가치로 한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 투명한 일처리로 국민신뢰를 높이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만드는 등 국민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필수첨단소재, 세라믹이 미래먹거리다
휴대폰·연료전지·센서 대부분 차지
안 들어가는 곳 없는 ‘약방의 감초’
첨단세라믹 개발로 기술강국 앞장



소재는 크게 금속, 세라믹, 고분자로 분류한다. 세라믹은 철이나 구리, 알루미늄, 주석 등과 같은 금속과 산소나 질소, 탄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이 결합한 화합물을 말한다. 그리고 그 성질은 금속보다 훨씬 다양하다.

유리, 도자기, 시멘트와 같이 주로 천연원료로 만드는 전통세라믹과 잘 정제된 인공원료로 만드는 첨단세라믹이 있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소재의 대부분이 세라믹이다.

휴대폰 부품의 80%, 연료전지의 90%, 각종 센서의 70% 이상이 첨단세라믹으로 구성되어 있고 임플란트 같은 바이오 소재, LED조명 소재 등도 세라믹 소재이다.

이처럼 세라믹은 통신, 우주항공, 에너지 산업은 물론 바이오, 나노, 의료, 환경산업까지 21세기 기반산업의 핵심이자,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기능을 부여하는 필수 첨단 소재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에 따라, 세라믹 분야 세계 시장은 연평균 6%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 약 76조9000억원에서 2025년 약 241조 7000억원으로 세계시장 성장세보다 2배 높은 연평균 12%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세라믹 소재산업은 소량·다품종의 특징과 함께 신소재개발에 장기간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반면 금속, 고분자에 비하여 관심과 투자가 적었고, 이에 국내 세라믹 기업 대부분은 작고 영세하여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신소재·신기술개발에 취약한 구조다. 세라믹 소재를 기술집약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 전제하에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전기, 전자 세라믹을 시작으로 생활·환경 세라믹, 기계·구조 세라믹, 에너지 세라믹, 디스플레이 세라믹, 바이오 세라믹까지 다양한 영역의 세라믹 신소재 연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세라믹 기술이 나노기술과 접목되면서 의학과 환경, 식품, 우주항공까지 그 연구 개발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 진주 본원은 첨단세라믹 연구개발 및 종합지원의 기능을, 이천분원은 전통 세라믹/엔지니어링 세라믹 연구개발 및 지원을하고, 진주이전과 함께 설립된 진주 세라믹소재종합지원센터는 세라믹섬유의 상용화 및 기업 육성을, 수도권센터는 수도권 지역 시험·분석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강진성기자

 
지난해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세라믹기술원 전경. 세라믹기술은 지방이전과 함께 세라믹기술개발을 선도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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