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2년 성과와 과제] 홍준표 경남도지사
[민선6기 2년 성과와 과제] 홍준표 경남도지사
  • 이홍구
  • 승인 2016.07.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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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대개발로 ‘GRDP 2배’ 만든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



지난 7월 1일로 민선 6기가 시작된 지 2년이 됐다. 지난 2014년 제36대 경남도지사로 취임하며 도정을 이끌어 온 홍준표 지사는 경남 미래 50년 사업을 하나하나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일에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선포했다. 홍지사 취임 이후 3년 6개월 동안 행정·재정개혁을 통해서 이뤄낸 성과다. 홍 지사는 이같은 ‘채무제로’는 땅 한 평 팔지 않고, 경남의 미래나 서민의 삶을 희생시키지도 않고 달성했다며 자부하고 있다.

그는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 조성과 기계융합산업 구조고도화, 항노화산업 등 5개 신성장동력산업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서부대개발,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튼튼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미래 50년을 위한 5개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과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서민복지 확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서부대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이제 50년 동안 경남이 먹고 살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민선6기, 2년 동안의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채무제로 달성이 가장 의미있는 성과라고 하겠다. ‘채무제로’를 달성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빚이 아니라 희망을 물려줄 수 있게 되었고, 경남 미래 50년과 서민복지를 위해 더 집중적으로 투자할 여건이 마련됐다.

취임 당시 1조3488억원의 채무로 빚을 내어 빚을 갚는 악순환에 빠져 있었지만, 3년 6개월만에 깨끗하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땅 한 평 팔지 않고 오로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통해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경남 미래 50년을 책임질 5대 신성장동력산업들이 하나하나 현실화 되고 있다.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사업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거제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도 올해 국가산단계획 승인과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계융합산업 구조고도화와 항노화산업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다양한 서민복지 정책을 통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복지’가 제공되어 복지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다. 서민자녀들에게는 계층이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민자녀 4단계 지원사업’으로 7만1000명에게 1인당 50만원 상당의 교육복지카드가 지원되고 대학 입학 때는 1인당 3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서울 강남에는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남명학사’가 건립 중이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지원모델인 기업트랙에 서민 자녀들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채무제로 달성’ 의미와 향후 재정운영 계획은.

▲취임 당시, 경남도는 채무 원리금 상환과 1억원이 넘는 하루 이자로 연간 2000억원을 부담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준비는 고사하고 매년 늘어나는 복지수요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채무제로를 통한 튼튼한 재정구조를 바탕으로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민복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의 채무제로를 기념하고 빚을 내어 도정을 운영하는 데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도청 정문 앞에 사과나무를 심었다. 사과나무를 심은 의미를 되새기면서 건전재정 운영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부정부패방지를 통한 세금누수 차단 등을 시스템화해 도민의 세금이 한 푼이라도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



-경남미래 50년 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방향은.

▲지난 40여년 동안 경남을 먹여 살렸던 경남도의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산업이 쇠퇴하고 있어 미래세대가 먹고 살 수 있는 5개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 경남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사천·진주 항공과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KDI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경제성(B/C)과 최종평가(AHP)가 좋게 나와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7월경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안)을 신청해 올해 연말까지 승인과 고시를 마치고 내년에 보상과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최근 조선경기 악화로 빅3 구조조정 등 어려운 점이 있지만, 지난 3월 30일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안)을 신청했다. 주민설명회와 공람도 완료하고 연말에 승인을 받아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3개 국가산단과 함께 LCC(저비용항공사) 설립과 항공 MRO사업유치, 나노금형 상용화지원센터,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센터도 동시에 추진하여 3개 국가산단을 생산뿐만 아니라 기술과 혁신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도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국·도비 등 총사업비 8529억원을 투입하여 3개분야 21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화된 재정력을 바탕으로 서민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서민복지 정책은.

▲경남도에서는 취약계층은 물론이고, 그 동안 복지혜택이 미치지 못했던 서민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민복지 시책을 추진해 서민이 행복한 경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저소득 홀로 어르신들의 개인위생을 위해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사업’을 3개시에서 8개시로 확대했다. 또한, 고독사 예방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홀로사는 어르신 응급안전 서비스 사업’, 요구르트 등 건강음료 배달을 통한 안전 확인사업, 경노당 조직을 활용한 ‘어르신 안부확인 전화사업’, 건강한 노인이 불편한 노인 안부를 살피는 ‘노-노케어(老-老 care) 서비스’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평소 최선의 복지는 일자리 제공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2만2000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데 이어 매년 10%씩 확대하려고 한다.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서부대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은.

▲경남도는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대개발을 추진하면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거창 승강기밸리 조성, 항노화 산업 육성 등 전략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서부대개발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서부청사가 개청하면서 서부경남의 발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서부대개발이 경남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부대개발 사업의 핵심인 남부내륙철도는 조기 개통을 위해 정치·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해 조기 착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KDI에 해상교량 최소화, 노선 직선화, 설계속도 변경 등 사업계획을 변경 제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8월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 국회 차원에서도 8월 말경 남부내륙철도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홍보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항공국가산단은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과 최종평가(AHP)가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연말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지리산케이블카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립공원계획 변경용역을 시행했다. 환경부의 국립공원계획변경 심의를 통과하기 위한 최적 노선을 선정하여 지난 5월 31일 국립공원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항노화산업은 지역별 특성을 활용하여 서북권의 한방, 동부권의 양방, 남해안권의 해양 항노화로 육성되며, 2022년까지 33개 사업에 5579억원이 투입된다.

15년 후 서부대개발이 완성되면 3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8만명이 넘은 고용이 창출되어 서부경남의 지역 총생산은 현재의 약 2배가 될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홍 지사는 “경남을 대한민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만들고 세계와 경쟁하는 자랑스러운 경남으로 만들겠다는 소망들 중에서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도민의 이익만 생각하고 350만 도민 모두가 잘사는 경남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남은 2년 동안의 포부를 밝혔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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