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2년 성과와 과제] 박종훈 교육감
[민선6기 2년 성과와 과제] 박종훈 교육감
  • 강민중
  • 승인 2016.07.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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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은 조용한 혁명 중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2년 동안 경남교육의 ‘수업 혁신’에 주력했다. 그리고 그 과제는 현재도 진행중이다.

박 교육감은 ‘교육본질 회복과 학생 안전 확립’을 교육의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학생중심, 현장중심, 지원중심의 교육활동 등 10대 주요정책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핵심공약인 ‘행복학교’와 학생성장 중심의 ‘교실수업·평가 방법 개선’, ‘학교교육과정 정상화 추진’, ‘교사 행정업무 경감’ 등 수업의 혁신은 “조용한 혁명”으로 불리며 정착단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육감은 “2주년을 맞아 학생을 중심에 두고 5대 정책과제를 선정했으며 앞으로 2년간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현장 중심·지원 중심의 행정으로 교육 본질을 회복하고 모두가 행복한 경남교육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경남교육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당연히 수업의 혁신이다.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가르침 중심에서 배움 중심으로의 변화가 일면서 일선 학교의 수업과 평가에 변화가 일고 있다.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배움중심 수업의 확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119개의 배움중심 수업 동아리가 운영되고 학생참여수업이 활성화되면서 거꾸로교실, 하브루타, 협동학습, 토론수업, 배움의 공동체 수업 등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는 수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80여명이 참여하는 12개 과정의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교사 참여형 수업축제, 수업 나눔의 날, 학교별 배움중심 동아리를 지원해 배움중심 수업이 교실수업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 평가부분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의 서열중심·결과 중심의 평가 방법에서 탈피해 과정중심의 수시평가로 전환한 것이다.

일제식 선택형 지필평가 폐지, 평가 결과 점수화 및 서열화 금지, 과정중심의 수행평가 강화, 통지방법 변경,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 강화로 학생성장을 돕는 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과정중심 수시평가는 서술형평가의 확대와 함께 교실수업 혁신을 돕고, 배움중심수업은 평가 방법의 변화를 이끄는 효과가 순환되고 있는 것이다. 수업혁신이야말로 교육본질의 핵심이다. 앞으로도 서술형 평가에 대한 전문성 강화와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연계 운영에 주력할 것이다.



-고입전형 방법을 과감하게 바꿨다.

▲경남교육청은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정규수업 이전 방과후 수업(보충수업)과 획일적 방과후수업(보충수업), 강제적 야간 자율학습을 폐지했다. 이는 학생들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해소하고 자율적 의사를 존중하며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먼저 고입전형방법을 바꿨다. 기존 고입선발고사는 지식 암기 중심, 문제 풀이 중심의 수업을 바꾸는데 방해가 되고 중학교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갈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또 일부 고등학교로 성적우수 학생이 쏠리는 현상을 개선하고 학생 개개인의 꿈 실현을 위한 진로진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평준화지역 일반고 신입생 등급별 추첨 배정방식을 도입했다. 중학교교육과정 운영은 자유학기제 지원으로, 일반고등학교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사업비로 행·재정 지원을 확대했다. 학교가 학교교육과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학교평가 방법도 개선했다.

또 교사가 학생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적 중심의 교원연구대회를 대폭 축소하기 위해 학습지도연구대회, 초등교사 예능연구대회, 교과교육 개인연구대회 등을 폐지하고 성과위주의 형식적인 운영으로 문제가 됐던 도지정 연구학교 85개교를 폐지, 학교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교육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교육계의 청렴 바람이 분다.

▲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비위공무원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함으로써 동일한 부패나 비리의 재발을 방지하는 원포인트 아웃제를 실시하고 익명성을 보장하는 교육감 직속 신문고 설치 등 교육현장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정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시설공사, 방과후학교 운영, 학교급식, 운동부 운영의 학교 4대 비리 특별관리팀을 감사관 내에 신설했으며 이전의 학부모 감사관제를 도민감사관제로 확대해 일상적 감시·상시 의견 수렴으로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여 경남교육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취약분야인 회계 특정 감사를 실시해 단순 처벌위주가 아닌 부정부패의 원천적 근절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2명에서 2015년 210명으로 공직자 재산 심사를 확대해 신뢰받는 공직문화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학생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는데 효과는.

▲우선 등하굣길 교통사고 횟수가 감소했다.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통학버스를 교육지원청에서 통합관리하고 스쿨존 안전지도를 제작하는 등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줄어들고 학교폭력 예방 만족도도 높아졌지만 언제 어디서나 위험요소가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학생 안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안전을 총괄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안전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재난 유형별 안전교육 매뉴얼 9종, 훈련매뉴얼 4종, 위기매뉴얼 2종을 개발해 각급 학교에 배부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을 설립해 체험중심의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이동식 안전교육 차량을 확보해 찾아가는 안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안전체험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안전의식 강화도 계획하고 있다.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교육지구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

▲현재 높은 만족도와 기대감을 얻고 있다. 도내 행복학교 21개교, 행복맞이학교 85개교, 행복학교 연구회 30개를 운영 중이다.

행복학교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활동과 연수는 일반학교에 확산돼 많은 학교들이 행복학교의 장점을 교육과정에 접목시키는 등 현장에서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다.

앞으로 행복학교를 확대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만드는 행복교육 지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교육협의체인 민관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행복학교 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학교 및 학부모와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학습공동체를 운영해 학생 교육을 위해 지역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문화 조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환경교육의 일상화를 추구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협력하고 내실 있는 환경교육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학교생태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연구 용역을 통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배우고 실천하는 생태환경교육’, ‘지속가능 사회를 꿈꾸는 배움공동체’, ‘행복한 삶이 있는 생태환경 학습 도시’, ‘학교환경교육 지원센터 지정 및 운영’, ‘생물다양성 교육 프로젝트’, ‘학교교육과정 환경교육 활성화’, ‘학교환경교육 파트너십 강화’, ‘지역 생태환경체험자원 개발 및 운영’, ‘누리과정과 연계한 유아환경교육 활성화’, ‘교원 환경교육 역량강화’, ‘경남도형 초록학교 프로젝트’, ‘환경시범학교 기반 지역 허브 구축’ 등이 환경교육 나눔 프로젝트 10대 추진 과제다.



-다양한 학교만들기 진행과 앞으로 계획은.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5년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재능을 키우는 다양한 학교 만들기에 대한 작업을 추진해 2017년 개교를 목표로 밀양영화고등학교 및 고성음악고등학교(가칭)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거창연극고등학교(가칭) 설립에 대한 검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다양한 학교 만들기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학교교육과정 지원 협력체를 구성하고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 다양화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학생 맞춤형 진로 지원을 위해 진로교육원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며 올해 개소한 경남대입정보센터 데이터를 최적화해 최고의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임기 후반기 새로 추진할 5개 정책과제와 기존 역점과제인 행복학교, 행복한 책읽기 문화 조성, 폭력없는 공감학교 만들기, 교사의 행정업무 획기적 감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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