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6.07.04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앙리 파욜
앙리 파욜(Henri Fayol)은 1841년 콘스탄티노플에서 태어나 프랑스 리용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뒤 1858년에 생떼띠엔느 광산학교에 입학하였다. 1860년에 졸업한 뒤, 꼬망트리-푸르샹보 사에 광산 엔지니어로 입사하여 1866년에는 광산 개발 부문 부장으로 승진하게 된다. 그러면서 광산학에 관련된 기술적이고 과학적 연구논문들을 발표하기도 한다. 1872년에 총괄 경영자로 취임한 뒤 회사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1888년에는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그의 나이 40세에 프랑스 국가 훈장 레지옹도뇌르 기사 훈작을 수여받게 된다.

1918년 퇴임할 때까지 30년 간 재직하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우량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 발전시키는 데 공헌하였다. 광산 엔지니어로서 경영자로서 경영관리적 통찰을 체계화하여 경영학 역사상 불후의 명저인 ‘산업 및 일반경영관리론’을 1916년에 출간하였다. 1925년 빠리에서 향년 84세로 작고하기까지 여러 편의 광산분야와 경영관리 분야의 논문과 저술을 남겼다.

20세기 초에 현대적 의미의 경영학이 틀을 갖추면서부터 이른바 고전학파는 테일러(F. W. Taylor)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적 관리론과 파욜(H. Fayol)의 경영관리론이 그 양대 산맥을 이룬다. 테일러가 과학적 관리를 중심으로 공장관리에 치중했던 데 반해, 파욜은 조직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관리 전반에 관하여 탁월한 식견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면서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경영관리에 관한 이론적 체계를 수립하였다. 그래서 미국의 대표적인 경영학자 쿤츠(H. Koontz)는 “진정한 경영학의 아버지는 파욜이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기업 경영을 여섯 가지 필수 활동 영역으로 구별하여 제시하였다. 기술적 활동, 영업적 활동, 재무적 활동, 보호 안전적 활동, 회계적 활동 및 경영관리적 활동으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여섯 가지 활동들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활동 영역이 경영관리적 직능이다. ‘경영관리한다’는 말의 의미는 기획하고, 조직화하고, 지휘명령하고 조정하며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경영관리의 과정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나눠 설명하는 한편, 그의 30여 년 간의 현장 경험과 실무적 경영노하우들을 종합하여 ‘14 가지의 경영관리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분업의 원칙을 시작으로, 권한-책임의 원칙, 기강확립의 원칙, 명령일원화의 원칙, 지휘일반화의 원칙, 개별 이익의 전체 이익에의 종속원칙, 적정보상의 원칙, 중앙집권화의 원칙, 관리 계층 연쇄의 원칙, 질서 유지의 원칙, 공정성의 원칙, 고용안정성의 원칙, 자발성의 원칙, 그리고 종업원 단결의 원칙 등 14가지를 제시하였다. 그는 원칙이 없으면 모호해지고 혼란에 빠지게 되고, 경험이 없고 기준이 없으면 대단히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고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원칙은 방향제시를 해주는 등대인 셈인데, 원칙이란 곧 항로를 아는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

앙리 파욜은 “경영관리는 사업의 규모가 크든 작든,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종교적인 것이든 기타 모든 경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면서 경영관리 활동과 경영관리 과정이 모든 조직이나 집단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앙리 파욜은 “모든 사람이 다소의 ‘경영관리에 관한 개념’ 즉 경영마인드를 필요로 한다. 가정이나 국가적 업무처리에 있어서 경영관리적 능력의 필요성은 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요성을 갖게 되는 데, 개인의 경우에 있어서는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러한 필요성을 더욱 증대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관리 교육은 보편화되어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Fayol_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