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달, 허성곤 김해시장 인터뷰
취임 2달, 허성곤 김해시장 인터뷰
  • 박준언
  • 승인 2016.07.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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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경험 동원 사업재구조화 방안 모색
 


지난 4월 민선6기 제7대 김해시장으로 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수장의 자리까지 오른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행정전문가이자 김해전문가다. 김해시의 굵직한 도시계획들이 그의 손을 거쳤고,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며 경남의 큰 그림을 그렸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청장을 거치면서 경제와 무역에 대한 경험도 쌓았다.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허 시장이지만 당면한 김해시의 현안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지난 10년 급속도로 발전한 김해는 무분별하게 들어선 산업단지와 공장들로 인해 난개발의 대표 도시로 꼽힌다. 여기다 전국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청렴도도 끌어 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신공항 대안인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항공기 소음 문제는 난제 중에 난제다. 남은 임기 2년 동안 과제들을 풀어갈 묘책은 무엇인지 허 시장에게 들어본다.

-취임 2달을 보냈다. 짧은 기간이지만 소회를 전하면.

▲지난 4월 14일 취임식 이후 선거를 치루면서 분열됐던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집중했다. 시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민통합이다. 시민이 시정을 믿고 함께할 때 시 발전도 있다. ‘하나 된 김해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에 있으며, 그 첫 번째 결과물로 ‘김해답게 시정협의회’를 구성 중에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굵직한 성과도 적지 않았다. 정부공모사업인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이 선정돼 국·도비 150억원과 부산경남에서 유일하게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돼 4년간 150억원의 국비도 지원받게 됐다. 또 특히 정부로부터 내년도 6개 현안사업비 445억원 지원약속도 받아놓은 상태다.

-‘자칭’·‘타칭’ 행정전문가로 통한다. 주안점을 어디에 두고 김해시정을 이끌고 있나.

▲도시의 균형발전과 대기업 유치, 경전철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등 해결할 현안들이 적지않다. 김해 동쪽 지역과 주촌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생활권은 상업·교육·역사문화도시로, 장유·칠산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생활권은 주거·유통·물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또 진영·진례 등의 서부생활권은 관광·여가·공업 중심지역으로, 한림·생림·상동의 북부생활권은 관광·공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도시의 균형발전에 두고 활력을 불어 넣겠다. 공항과 신항만 등 배후시설이 뛰어난 김해의 지리적 잇점을 활용해 대기업도 유치할 생각이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경전철 MRG 문제 해결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은 물론 역세권 환승주차장 마련, 사업재구조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해는 대표적 ‘난개발 도시’다. 이제 개발보다는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 어떤가.

▲난개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개발 억제를 통해 난개발을 막는 방법도 있겠지만, 기존에 이루어진 난개발 정비와 치유를 통해 ‘개발과 도시안정’을 균형있게 추진하는 게 옳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산지의 개발행위 허가 기준을 경사도 판단에서 획일적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방안은 옳지 않다. 경사도 기준을 현실 여건에 맞게끔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용역을 발주 한 상태다. 결과에 따라서 환경단체, 기업체, 시의회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2035년 김해 도시 기본계획’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김해는 가야문화권의 중심지다.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거리나 인프라가 부족하다. 계획은.

▲김해가 세계적 관광지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최근에 개장한 낙동강 레일파크를 중심으로 가야테마파크, 봉하마을,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생림오토캠핑장,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등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많은 관광지가 있다.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차여행코스, 김해시티투어 신규코스를 마련했고, 경남도와 연계한 광역코스도 협의 중이다. 특히 중국관광객 등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코스를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도로망을 확충하는 등 관광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깨끗하고 친절한 공무원이 되자’는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안다. 배경이 무엇인가.

▲아쉽게도 김해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취임 후 시정지표를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로 정한 것도 시정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의지다. 고강도 청렴시책을 통해 올해는 청렴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청렴·청결·친절’ 3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청렴공원과 청렴의 길, 청렴매점, 청렴식당도 조성해 공직사회에 청렴의식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부정부패 예방차원에서 부서별 점검을 강화하고, 인허가와 공사 용역 등에 대한 청렴모니터링과 위법 부당한 예산집행 근절도 자체 감사를 강화해 나가겠다.

-국토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대신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다. 김해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 직격탄을 맞게 된다. 대책은.

▲먼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종합적 검토를 거쳐 합리적 결론을 내린 것이라 판단한다. 김해신공항은 김해시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김해신공항이 들어서면 연간 4000만명의 국내외 이용객 증가하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김해는 경남을 대표하는 ‘에어시티’ 도약할 수 있다. 시는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용역과 시민의견 수렴, ‘신공항 전담팀’ 신설 등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항공소음 피해 및 분석과 대책,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과 보상대책, 신공항을 활용한 국책사업 유치와 지역개발사업 발굴, 경전철수요창출과 도로교통망 구축, 문화관광 및 지역경제 연계방안도 마련하겠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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