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행복장터(1) "농민·소비자가 함께 웃는다"
로컬푸드 행복장터(1) "농민·소비자가 함께 웃는다"
  • 정희성
  • 승인 2016.07.1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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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만나는 ‘보석’ 같은 지역 농산물

<1> 로컬푸드 행복장터


복잡한 유통과정과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일부 지자체가 손을 잡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만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지자체는 예산 지원을 통해 시설물을 짓는 방식이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복잡한 유통과정을 없애,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들에게는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남해고속도로 진주휴게소(부산방향)와 88고속도로 함양산삼골휴게소에서 올해부터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성공을 해야만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보는 벤치마킹을 통한 도내 로컬푸드 행복장터의 활성화를 위해 △로컬푸드 행복장터란 △충주휴게소 내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가다 △경남지역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소개합니다 등 세 가지 주제로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로컬푸드 행복장터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 지원 사업비를 지원 받았습니다.
 

▲ 지난 1월 22일 열린 남해고속도로 진주휴게소에서 로컬푸드 행복장터 개장식 당시 현장을 찾은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맨 앞쪽)을 비롯해 이창희 진주시장, 김재경·박대출 의원, 농민, 시민들이 행복장터에 들어가 진열된 농산물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남일보D/B


“자유무역협정(FTA)과 복잡한 유통 구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만들기로 했다. 행복장터의 성공은 이제 운영자와 지자체의 노력에 달려있다. 행복장터가 대성공을 거두고 소득이 올라 농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전국 휴게소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정착시켜 농민들은 적정한 가격을 받아 판매하고 휴게소 이용객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2일 남해고속도로 진주휴게소에서 열린 ‘로컬푸드 행복장터’ 개장식에 참석한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시장은 로컬푸드 행복장터의 시행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판매품목을 반경 50㎞이내에서 생산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로컬푸드)로 엄격히 제한하고, 직거래 판매방식을 채택해 복잡한 유통과정을 생략한 농산물 판매장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92년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내고장으뜸산품점’ 88곳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명칭을 ‘로컬푸드 행복장터’로 바꾸고 운영방식도 개선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농산물판매점 시설과 운영방식을 전면 개선했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판매 품목을 로컬푸드로 엄격히 제한하고 직거래 방식으로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농민들은 수수료 등을 내지 않아 이전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초 진주휴게소 등 15곳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했다. 올해안에 15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경쟁력이 있다. 충주휴게소에 있는 행복장터는 지난해 12억 5000만원의 매출액(전국 1위)을 올렸다. 우수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에 개장한 충주시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32농가가 참여해 충주사과, 복숭아 등 충주지역의 우수농산물을, 휴게소를 찾는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홍보·판매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 매출 전국 1위를 올린 기세를 몰아 올해 2~4호장을 잇따라 개장했다.

지난 2월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양방향에 시 직영 로컬푸드 행복장터 2·3호점을, 지난 4월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마산 방향)에서 4호점을 열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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