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여성안전특별시' 전략과제 추진
창원시 '여성안전특별시' 전략과제 추진
  • 이은수
  • 승인 2016.07.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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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범죄없는 안전한 창원만들기 4대분야 10대 과제
▲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위촉식.


창원시가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최근들어 등산로나 공중화장실에 여성대상 범죄가 빈발, 여성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여성대상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행정력을 가동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여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취약계층이 마음 편히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성이 안전한 창원’을 만들기 위해 ‘4대분야 10개 전략과제’를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둘레길 및 등산로 등 안전 확보

창원시는 상가밀집지역 등 건축물 연면적 3000㎡ 이하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117개 화장실을 대상으로 경찰서에서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는 것과 별개로 안심벨 등을 설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이후 시민들 이용이 많은 ‘용지공원 화장실’에 도내 최초로 ‘안심벨’을 설치했다.

공중화장실앞에 공원을 이용하는 여성과 아동이 위급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여성과 아동 안심비상벨’인 셈이다. 안심비상벨은 공중화장실 전면에 경보 등 설치하고 화장실 입구와 남·여자화장실에 비상벨 설치,비상벨을 누르면 30초간 작동 위급상황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도내 처음 설치되는 안심비상벨은 공원에서 여성과 아동의 위급상황에 신속 대처는 물론 범죄 사각지대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일선 경찰조직과 연동해 긴급상황에서 신변보호를 도모한다. 등산로 및 둘레길 안전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학산 둘레길 외 5개소 123.4㎢, 정병산 등산로 외 102노선 332.7㎢을 지난 6월에 일제 점검을 실시했으며, 범죄 취약지에는 응급 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현황판, 이정표, CCTV설치, 공원이용 안내수칙을 담은 표지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위해 5개분야 범죄, 교통사고, 화재, 자살, 감염병 등의 예방을 위해 중점개선지구 2개소(△창원권 용지동, 상남동 ‘올빼미 안심지구’ △마산권 석전동, 합성동 ‘아침햇살 안심지구’)를 지정했으며, 이를 위해 2018년까지 매년 8억~1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여성안전 호신술 교육 및 안심귀가사업 추진

찾아가는 여성안전 교육을 실시해 여성 스스로 자신을 지키도록 한다. 여고생 및 여대생, 귀가가 늦은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태권도장, 유도장 등 재능기부를 통해 위기상황 발생 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술 교육을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운영해 호응이 좋을 경우에는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창원시에서 운영하는 여성회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 내년부터는 전문강사를 파견해 호신술교육을 개설할 계획이다.

안심택시 운영도 활성화하는데, 탑승 택시 위치, 차량번호, 운전기사 정보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NFC(근거리 통신)를 시비 1억 원을 투입해 도입할 예정이다.

 
▲ 여성주간 기념식.


◇폭력예방 및 양성평등 교육 강화

여성폭력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우리동네한바퀴 지킴이단을 활용해 캠페인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대처 방안에 대한 ‘우리동네 파수꾼’ 폭력예방 교육을 올해는 10개 읍·면·동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중·고등학생을 대상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을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확대하고, 지금까지 여성만을 대상을 실시하는 양성평등교육을 하반기에는 남자 대학생, 기업체 남자 근로자, 군인, 노인복지관 남자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 창원 안전인 발대식.


◇민·관·경 네트워트 구축

여성대상 범죄 예방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서, 교육청, 자율방범대,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9월중 개최하고, 더 나아가 행정기관 내 부서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 화장실, 공원, 지역사회안전 추진 관련부서에 TF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 취약지역 집중순찰 및 여성안심 순찰대를 운영한다.

유흥가 밀집지역, 구도심지역, 공원에 경찰서, 자율방범대, 시민단체와 연계해 매월 2회 낮시간대에는 여성단체, 시민단체가 순찰과 캠페인을 하고, 야간시간에는 경찰서, 자율방범대 등을 활용해 유흥가 밀집지역, 구도심 지역, 공원, 공사장 등 범죄 취약지역에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원시 여성청소년보육과는 이번에 추진한 계획들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부서간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들은 내년 당초예산에 확보해 계획한 사업들이 기한 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암 창원시 복지여성국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안에 떨지 않고, 또 어디를 가든 여성 혼자라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여성대상 범죄없는 안전한 창원만들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취약계층이 모두 편안하고 안전한 창원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말둘(가운데) 용지동장이 하홍기(우측) 반송파출소장과 함께 용지공원 공중화장실앞에 공원을 이용하는 여성과 아동이 위급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여성과 아동 안심비상벨’을 설치했다.

▲ 창원 안전인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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