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대학의 미래를 생각하며
[경일시론] 대학의 미래를 생각하며
  • 경남일보
  • 승인 2016.07.20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요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빅데이터는 이제 옛말이 됐고, 인공지능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융합현실)의 신조어들이 속속 등장해 이슈가 돼 가고 있다. 사회는 변화를 거듭하면서 발전했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과거에서부터 발전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 발전의 원동력은 대학교육이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의 방향과 역할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서 나온다고 하겠다. 필자는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역할에 대하여 나름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래의 대학 방향

진주지역에 있는 대학 중 농업을 근간으로 한 대학은 농업과 타 기술과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근대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법으로 IT스마트환경의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50년 동안 산림녹화를 통해 푸른 산림환경을 구축했고, 이제 산림을 활용한 문화를 만들어 휴양, 힐링 등의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적 보완이 있어야 하겠다.

따라서 창의적인 신농법 기술개발과 전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선도적인 방법으로의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즉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6차산업이 좋은 본보기가 된다. 그리고 평생학습대학을 잘 운영해 지역에 있는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고졸 출신 취업자에게 대학의 문호를 활짝 개방해 학령 인구감소로 인한 대학 신입생 부족에 적극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시니어세대가 젊은 청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이분법적 논리에 의한 갈등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거시적인 시각에서 우리의 인구구조를 바라보면 인구감소의 상황이 코앞에 다가와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눔의 일자리 방식이 필요하겠고 시니어세대들에게 새로운 교육방식을 개발하고 학습환경을 제공, 그들의 경험이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소중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각 대학은 평생학습 시스템을 더욱더 보완·개발해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화시킬 필요가 있겠다. 대학교육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의 미스매칭 해결을 위해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정책을 각 대학에서 도입해야 한다. 그래서 사회나 기업에서 원하는 교육적 역할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착오가 있음을 지적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우리는 무게감 있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몇몇 대학에서 실시하는 기업맞춤형 학과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공통 기술교육을 이 제도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CEO형 대학의 수장

더불어 지난 6월에 대교협 총장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 대학의 미래에 참고할 수 있다. 그 내용 중 대학의 교류와 통합에 관한 것으로 기능 조정형, 즉 거점대학과 지역대학간의 대학, 학부, 학과, 연구소간의 교류를 통한 기능 활성화를 구축하는 것과 기능 통합형은 지역대학과 거점대학의 통합을 통해 상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을 공청회 등으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대학의 미래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학의 수장도 CEO형으로 대학의 미래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