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힘내라] 남해 몬당가족농장 하대범씨
[청년농업인 힘내라] 남해 몬당가족농장 하대범씨
  • 박성민
  • 승인 2016.06.2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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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좋은 것 먹이고 키워내야죠”
서울에서 넥타이를 매고 IT 하드웨어 장비 관련 벤처기업을 다니던 하대범(46)씨.

그는 고향에서 꿈꾸던 귀농을 2009년 현실로 만들었다. 평지가 아닌 계단식논, 산짐승이 많이 농작물 피해가 많은 척박한 남해 땅에서 그는 부모님과 더 늦기전에 자신만의 영농을 시작했다. 귀농 초기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내려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준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다리를 다치면서 농사일을 바로 시작할 수 도 없었다. 하씨는 “귀농을 했기 때문에 직장에서 월급이 나오듯이 연봉을 벌어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가짐이 있었다”며 “더 농작물경영을 안정화 시키고 더 업그레이드된 농사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씨가 운영하는 몬당가족농장은 남해 특산물인 마늘, 시금치를 중심으로 건고추와 생강 등 다양한 작물이 있다. 환경에 강한 생강은 올해 시작했고 작년부터 건고추에 포커스를 맞추고 농사를 실시 중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인력부분이다. 가족단위 인력이 아니면 일손이 부족해 크게 농사를 할 수 없다. 현실에 맞는 방안을 찾아내야 했다. 지난해까지 혼자서 가능한 건고추 1000주 경작했고 올해는 2000주까지 할 수 있다고 느껴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은 건고추를 하기 때문에 바쁜 시기다. 항상 건강상태를 체크하면서 병해충을 예방한다. 비록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직접 만든 한방영양제를 통해 친환경 농법으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하씨는 “충북 예산에 있는 자연농업학교에서 한방영양제 관련 공부를 받으면서 직접 한방영양제를 제작해 농사에 실천하고 있다”며 “결국 사람이 먹을 수있는 것을 식물도 먹어야 한다. 차츰 규모를 키워 친환경 인증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이란 교육은 모두 쫓아다닌 하씨는 남해 친환경 농업대학 2기, 농업기술원 아열대 관련 교육, 강소농 교육을 찾아다니면서 영농에 대한 소양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도시지역에서 남해 몬당가족농장의 농산물을 알아주는 지인들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판로를 개척 중이다. 이후에는 마을에 근처에 들어선 양떼목장 체험학교과 연계한 영농방법도 구상 중이다. 하씨는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햐한다. 완벽히 준비된 것은 아니지만 SNS를 배워나가며 앞으로 5년 안에 영업 패턴이나 농사경영이 안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을 근처에 양떼를 접할 수 있는 양모리학교가 문을 열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체험학교 관계자와 주변마을이 서로 상생하면서 도움을 될 수 있도록 적극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IT 하드웨어 장비 관련 벤처기업을 다니던 하대범(46)씨는 지난 2009년 가족과 함께 고향 남해군에서 귀농을 시작했다. 하씨는 5년안에 영농을 안정화 시키고 마을 근처 체험마을과 연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에서 하씨가 친환경농법을 재배하고 있는 건고추를 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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