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제의 혐의 NC 이태양 불구속 기소
승부조작 제의 혐의 NC 이태양 불구속 기소
  • 김순철·이은수기자
  • 승인 2016.07.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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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문우람은 군 검찰 이첩…브로커 1명 구속
프로야구 선수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한 사건이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1일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태양 선수등록을 말소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프로야구 선수 문우람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현역병인 점을 감안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또 브로커 1명은 구속기소,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선발로 뛴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해 5월 29일자 경기에서 브로커로부터 ‘1이닝 1실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7월 31일, 8월 6일, 9월 15일자 3경기에서도 ‘1이닝 볼넷’ 등을 청탁받은 뒤 8월 6일자 경기에선 성공했지만 2경기에선 실패해 돈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우람이 먼저 이태양,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경기 일주일전쯤 구체적인 경기일정, 방법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는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성공한 5월 29일 한경기에 돈을 걸어 1억원을 남겼고 2000만원은 이태양에게, 2000만원은 브로커에게, 문우람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등을 준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2011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스 입단 동기이며 이듬해 NC로 이적, 지난해 10승(5패)을 달성, NC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문우람은 넥센에서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NC구단은 이태일 구단주 명의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선수단 관리의 최종 담당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엔씨 다이노스를 아껴주신 야구팬 여러분과 KBO 리그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NC측은 “이번 사건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쌓아온 노력을 훼손하고,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심각한 일로, 사건 내용을 접한 즉시 해당 선수를 등록말소했다”며 “앞으로 KBO와 클린 베이스볼, 활동윤리감사관제도를 적극 실행해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순철·이은수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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