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여객 노조 파업 장기화되나
마창여객 노조 파업 장기화되나
  • 이은수
  • 승인 2016.07.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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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협상 처우개선 등 놓고 입장차
창원시 시내버스 업체인 마창여객 노조 파업이 노사간 불신 속에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금협상 외에 버스기사 채용 등 제도개선 문제가 겹쳐 지난 8일 이후 노사가 교섭 테이블에 마주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마창여객지회 소속 버스기사 노조원들은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로 지난 7일 새벽부터 24일 현재까지 보름넘게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시내버스 77대중 28대가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노사간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데 있다.

올해 임금인상과 주휴일 보장문제,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기사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적은 인원으로 장시간 근로를 시키는 것은 물론, 휴일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한다”며 “계약직의 열악한 처우 개선 및 전속버스 운동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은 애초 12.3% 인상과 상여금 등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주장하는 타사 임금 인상 수준에 맞춘 5% 인상안에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사측은 올해는 임금협상 기간인 만큼 기사처우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도 단체협약 교섭에서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일부 강성노조가 본질을 호도하고 여론전을 펴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 파업은 시청을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 100여명 중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창원시청 앞에서 24시간 노숙중이다. 공무원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차량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노래도 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안상수 시장 거주지 아파트까지 찾아가기 시작했다. 노조는 안 시장의 출근 시간인 7시 30분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2일에는 노조원 80여명이 방송차를 동원해 집회를 했다.

마창여객 노조 관계자는 “창원시는 교통행정을 감독하면서 버스회사에 보조금을 주는 기관이다. 버스운행중단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적극 개입해 문제를 풀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시장은 ‘노사간 분쟁에는 불간섭’ 입장을 밝혔다.

그는 22일 김병석 공보관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노사간 임금 등 근로조건에 대한 분쟁상태에 대해 직접 간여하는 것은 노사자치에 부당하게 간섭하는 것이 되므로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마창여객지회가 창원시청 주변과 안시장 자택으로 찾아와 집회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의 불간섭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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