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유혹하는 산청
외국인 관광객 유혹하는 산청
  • 원경복
  • 승인 2016.07.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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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설명회 등 꾸준한 '글로컬화' 추진
▲ 산청한방약초축제 외국관광객

지난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방항노화 힐링관광의 메카 ‘산청’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산청군이 외국인 관광객 친화형 관광지로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산청군은 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한방약초축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경남개발공사,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등 관광 유관기관과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부터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현재까지 4000여명이 넘는 외국인이 관광객이 산청을 찾았다.

산청군은 최근의 관광시장 급격한 변화와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글로컬화(global+local·지역의 세계화)하는 동시에 FIT(Free Independent Tourism·개별자유여행)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관광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화 위한 ‘지역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산청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의 대도시 편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한 ‘지역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에 공모해 생활문화(한방)분야 ‘동의보감촌 힐링캠프’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 선정으로 7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범 운영비와 동의보감촌 내 한방항노화 체험 상설체험장 인프라를 조성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현지 모객 광고, 여행업계 초청홍보 팸투어 등 전폭적인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지원 받고 있다.

산청군은 지역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동의보감촌의 우수한 한방인프라를 활용하는 관광 문화 콘텐츠를 개발·육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방 항노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관광 문화 콘텐츠인 동의보감촌 힐링아카데미, 동의본가 한방체험, 한방온열 체험, 어의·의녀복 체험, 동의보감촌 탐방, 약선음식 체험 등을 한방과 힐링, 오감과 기를 융합하는 융복합 콘텐츠로 집중 육성한다.

 
▲ K-트래블버스 팸투어


◇K-트래블버스 활성화로 외국인 개별여행객 적극 유치

K-트래블버스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의 각 지방명소를 1박 2일로 돌아볼 수 있는 버스자유여행 상품이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그간 서울에만 치중되었던 해외 관광객들이 지방을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상품이다.

이 중 산청군을 방문하는 동남권 코스는 동남권관광협의회(부산시, 울산시, 경남도)가 주도적으로 구간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인 산청 동의보감촌, 김해 가야테마파크, 부산 국제시장(자갈치시장) 및 해운대,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및 태화강 대공원을 방문하는 코스다.

K-트래블버스를 타고 ‘산청동의보감촌(산청한방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청정 약초요리를 맛보고, 소원을 이뤄 주는 백두대간 기(氣)체험, 한의학 박물관 관람, 동의본가 배꼽왕뜸체험 등 다양한 한방힐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중국 단체관광객 산청방문


◇해외 관광 설명회 참가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 산청군은 지난 2015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해외 관광 설명회와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을 비롯한 산청군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지의 대형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5년 9월에는 경남개발공사와 산청군을 비롯한 도내 시군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국 사천성 성도시 및 중경직할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방문행사에서는 경남관광 홍보 설명회를 가지고 성도시 청년여행사 및 중경 완미가기국제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6년 3월에는 신흥 공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3성을 겨냥해 요녕성 심양시,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홍보설명회를 가지고 동북3성 대표 여행사들과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처럼 꾸준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은 최근 해외 관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한 동북3성 대형여행사에서 경남 관광상품을 개발, 7월부터 8월까지 부산~하얼빈 노선 전세기를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또 부산-무석 간 주3회 정기노선 신규취항에 따라 무석시의 산청 방문객 유치를 선점하기 위해 ‘2016 중국(무석) 국제 레저휴가 관광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 무재치기 폭포


◇대기오염에 지친 중국인에 ‘지리산 청정공기’ 판매 추진

산청군은 최근 ‘지리산 청정공기’를 상품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단순히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급속한 도시·산업화로 스모그와 미세먼지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청정공기’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맑은 공기를 찾아 떠나는 이른바 ‘폐 세척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산청군은 지리산의 맑고 시원한 청정 공기를 이용, 맑은 공기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리산 청정공기 관광사업’과 관련해 산청군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지리산에서 공기가 맑기로 정평이 난 무재치기 폭포 주변이다. 지리산 장당골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무재치기 폭포는 예부터 기침병 등 기관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곳에 오면 재채기를 멈췄다고 해서 ‘재채기가 없는 곳’이라는 뜻의 ‘무재치기’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실제로 많은 산꾼과 탐방객이 이곳을 지날 때면 특히 더 시원하고 청정한 산 내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폭포 주변에는 오래 전부터 숯을 굽던 가마터가 많아 현재도 공기 정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두꺼운 숯층이 많이 발견된다. 또 주변에는 피톤치드 함량이 높은 편백과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청군은 무재치기 폭포 주변의 맑고 신선한 공기를 상품화하는 이른바 ‘지리산 내추럴 청정 에어’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무재치기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지난 민선6기 전반기 2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글로컬 관광 산청의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특히 관광 안내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차별화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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